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자미원 한의원 원장 허정원 입니다.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매일 꿈을 꿉니다.
심지어 고양이나 강아지와 같은 동물들도 꿈을 꾸는데요.
꿈은 잠을 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꿈을 통해서 낮시간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어내기도 하고 기억해야 할 일들과 잊어버려도 될 일들을 정리하면서 기억력을 올리는 작업이 일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주간 활동이 활발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꿈을 꾸는 시간도 훨씬 더 많아지는 것만 봐도 그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생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꿈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꿈을 꿨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꿈을 꾼 것 같긴 한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죠.
이건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깨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구요.

매일 꿈을 꾼다. 매일 안 좋은 꿈을 계속 꾼다 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깨기 때문에 그 꿈을 기억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365일 계속 꿈을 꾼다고 얘기하시는 건 다시 말하면 '나는 매일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살짝 살짝 깬다. 하룻밤에 몇 번씩 잠에서 깨는데 그 때 꿈을 꾸면서 깨게 된다' 라고 얘기하는 것고 동일하다는 겁니다.

한의학적으로 이런 경우 잠을 자는 중에 우리의 혼백이 지나치게 많이 빠져 나가버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혼백의 빠져나감이 심한 이유는 심신이 지쳤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봅니다.

그래서 심신에 부족해진 기운 (특히 음적인 기운)을 보충해주면서 혼백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약재를 자주 활용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간혹 담력이 약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분들에게는 담력을 키워주는 처방을 통해서 꿈을 꾸더라도 악몽이나 기분 나쁜 꿈을 꾸지 않도록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생활습관적으로는
1. 낮시간에 있었던 일들이나 생각, 감정에 대한 부분들을 잠들기 전에 살짝 정리를 해보세요.
2. 수면 중 꿈을 꾸는 것에 대해 너무 관심을 두지 마세요. 그게 오히려 다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거나 풀지 못한 스트레스가 있다면 운동이나 취미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풀어 보세요.
4. 생각이 많은 분이라면 적당한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을 통해서 머리로 쏠려 있는 에너지를 분산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 증상으로 낮시간의 활동이 힘들거나 정신적 신체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면 조금은 적극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