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입니다.

#1. 뇌질환일 가능성
- 여러 이상증상들이 우리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뇌질환으로 설명이 되기 위해서는 뇌의 특정 구조물의 손상과 그로 인한 이상증상의 연계가 신경해부학적으로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신경과 의사들은 이를 Localization 이라고 합니다. 뇌의 여러 구조물들 중에 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말씀하신 "몸이 갑자기 휘청휘청 그러다가 몸이 막 뜨거워지고 내가 아닌것 같고 세상이 이상하고.." 라고 느낄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병변의 위치가 과연 어디인가 ? 를 생각해 보고, 그에 따라 기질적인 원인 (뇌질환) 의 가능성이 높고 낮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 이지요. 말씀하신 증상들은 매우 비 특이적이고, 특정 구조물의 이상으로 설명될 수 없기 때문에 뇌의 기질적인 이상을 먼저 의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2. 불충분한 정보
- 증상의 발병 시기와 빈도, 지속시간 등 더욱이 증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할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상기 증상들은 엄밀히 따지면 정상인들도 일생 중 한두번은 느낄 수 있는 증상이지요. 저러한 증상들이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라면 병적인 상황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3. 공황장애와의 연관성
- 말씀하신 증상들이 공황장애로 충분히 설명은 되나, 공황장애의 경우에는 그 유발요인과 선후관계가 좀 더 중요하게 따져져야 할 듯 합니다. 위에 언급해주시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요인이나 상황이 존재한다면 공황장애나 그 외의 다른 정신과적 문제의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상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비록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질문자분의 염려와 같이 기질적인 원인을 배재하기 위해 신경과 진료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상황을 평가 받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