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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한약의 부작용과 안전한 복용법에 대해

입력 2018.07.02 18:10
  • 손원진·제중한의원 김해 한의사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면서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다이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양을 현저히 줄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원하는 효과는 단연 ‘식욕억제’에 있습니다.

체중 조절과 한약체중 조절과 한약

이러한 효과를 내는 한약재는 마황이란 약재가 거의 유일합니다. 마황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이 이러한 식욕억제 효과를 냅니다. 사실 이러한 식욕이 떨어지는 효과는 과거에는 부작용이었습니다. 마황이란 약재는 적는 양에서는 콧물, 비염, 조금 용량을 높여서는 천식 증상의 완화를 위해 많이 쓰이던 약재이며, 땀을 내게 하여 몸살을 풀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처방을 복용한 사람 중에 식욕이 떨어지며, 혹은 두근거리거나, 잠이 잘 오지 않는 부작용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근거리고, 잠이 잘 오지 않는 현상도 역시 체중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시대가 변화며, 부작용을 이용한 약물 사용법이 빛을 보게 되는 경우가 여럿 있는데 마황이 그 중 하나입니다. 비아그라도 다른 약을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작용을 효과적으로 쓰는 경우 입니다. 그럼 마황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마황은 전문 한약재로 무허가로 사용할 경우는 범법행위가 됩니다. 법적인 것을 떠나 무리한 마황의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나을 수 있습니다.

1. 마황은 체질적으로는 태음인 약재입니다. 태음인 중에서도 목음인이라 불리는 특정 태음인에 가장 적합한 약재 입니다. 당연히 목음인이란 태음인이 살이 가장 잘 찌는 체질이기도 합니다. 태음인의 경우에는 마황 용량을 높여 써도 괜찮은 경우가 많으나, 역시 복용 전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2. 소양인이거나, 소음인은 용량을 줄여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마황이 들어가는 처방은 식욕억제에 목표가 있으므로 식사 1~2시간 전 복용을 권합니다. 간혹 식사 전에 드시라고 하면, 식사 전 바로 드시고, 식욕억제가 미흡하다는 경우도 봅니다. 약이 흡수되어 작용을 하는 데는 1~2시간이 필요합니다.

4. 마황의 다른 부작용은 불면증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는 마황 용량을 더 줄이거나, 저녁시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도 피로가 덜 쌓이는 방법이 좋으며, 오래 꾸준히 하셔야 요요가 덜하게 됩니다.

5. 마황은 간에서 분해되어 배출됩니다. 따라서 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술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체중 관리를 위해서라도 가능한 금주하시면 좋습니다.

6. 식욕억제를 강하게 시켜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연 마황의 용량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강한 처방보다는, 현재 체질과 상태에 비추어 적정용량의 마황 한약 처방을 쓰는 것이 건강과 요요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손원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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