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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등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남성의 걱정 3가지

입력 2015.03.18 16:59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한정호(유준상 분)는 엄청난 ‘탈모 걱정’에 시달린다. 수시로 탈모 예방에 좋다는 두피 마사지를 하고, ‘정수리 셀카’로 탈모가 걱정되는 부위를 요리조리 살피는 모습은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남성의 두려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남성이 나이 들면서 생기는 건강에 대한 걱정거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남성의 걱정 3가지

알약을 손에 들고 있는 탈모 남성알약을 손에 들고 있는 탈모 남성

▲ 탈모 = ‘대머리’로 대변되는 남성형 탈모는 탈모 유전자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주원인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도 부른다. 남성형 탈모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 위주의 탈모와 모발이 짧고 가늘어지며, 색이 옅어지는 모발의 왜소화가 특징이며, 나이 들수록 점점 진행한다.

탈모 환자의 81.5%는 아버지가 중등도 이상의 탈모 증상을 갖고 있으며, 특히 안드로겐 중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로 인해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가 원인이 되어 모낭 세포의 특정 부분과 결합해 탈모를 일으킨다. 대개 뒷머리와 달리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는 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이 높기 때문에 탈모는 앞머리부터 시작해서 점점 뒤쪽으로 머리 선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방관리법]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복용 약제인 피나스테라이드는 FDA의 공인을 받은 유일한 탈모치료제로 탈모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물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모발이식술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이식한 모발의 성장을 위해 6개월간은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 발기부전 = 남성에게 증상 자체보다 그 이상의 무력감을 안기는 ‘발기부전’은 심인성을 제외하고는 나이 들면서 당뇨, 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감소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부끄러운 질환이 아닌 피부 주름처럼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노화(aging)증상으로 볼 수 있다.

발기부전 유병률은 비만성질환자에 비해 만성질환자에서 4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경우 대개 2~3년 안에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발기부전을 ‘만성질환의 신호탄’이라 부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방관리법] 발기부전 치료는 혈압이나 혈당이 높다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발기부전과 고혈압, 당뇨병의 진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만성질환을 관리함으로써 발기부전도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치료는 기본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병행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고 복용하기를 꺼리는 심리를 고려해 유명소화제와 같은 녹색을 채택하고, 물 없이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형태나 우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제(구강용해필름)가 나와 편의성을 더했다. 필름형 제제로는 대웅제약 ‘누리그라’, 화이자 ‘비아그라 엘’, SK케미칼 ‘엠빅스 S’ 등이 있다.

응급 환자를 옮기는 의료진응급 환자를 옮기는 의료진

▲ 돌연사 =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 야근, 등산, 운동, 잠 등 일상생활 중 돌연사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대한심장학회는 ‘평상시 아무런 증상이 없이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돌연사 대부분은 심장마비가 원인이다’고 설명하고, ‘심장병 없이 돌연사하는 경우는 열에 하나이고, 대부분은 관상동맥질환, 심근증, 심장 판막증 등 심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관리법]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남성, 흡연, 과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이 있어 평소 만성질환 관리와 금연, 절주 및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대한심장학회는 돌연사를 막기 위한 6가지 예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가슴 통증이나 불쾌감, 심박동 이상 등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1. 담배를 끊는다.
2. 술을 절제한다.
3.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4. 적절한 체중 관리를 한다.
5. 정기 검진을 통해 혈중 지방 농도,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하여 관상동맥 질환을 조기에 예방/발견한다.
6. 약물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심각한 부정맥은 체내에 인공심박조율기나 자동 심실제세동기를 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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