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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찢어진 발목 인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입력 2016.11.28 11:37
  • 조민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운동 중 발목을 다쳐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6개월 정도 지났는데, 걷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오래 걸으면 발목에 통증이 옵니다. 발목이 아파 운동도 잘할 수 없고, 농구를 할 때 이전보다 유연성이 떨어진 기분이 듭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발바닥이 땅에 똑바로 닿지 않는 것 같아요.

병원에서 포롤로 주사와 충격파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해서 받았는데, 큰 효과는 느끼지 못했고 수술은 권하지 않았는데요.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발목 부상발목 부상

A. 급성 발목 손상은 1등급 (미세 파열), 2등급 (불완전 파열), 3등급 (완전 파열)의 3가지 등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등급 손상은 중등도 손상으로 인대의 불완전 파열과 함께 중등도 이하의 불안정성과 통증, 부종, 압통 및 운동범위 소실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보행할 수 있지만, 현저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정도에 속합니다.

3등급 손상은 인대의 완전 파열로 현저한 부종, 통증, 압통 및 운동 범위 소실과 불안정성이 동반되며, 초기 보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는 경우입니다.

발목관절의 외측 염좌와 동반될 수 있는 손상은 매우 다양한데, 비골건의 부분파열 또는 완전파열, 발목뼈 또는 경골의 관절면 연골 손상, 경비 골 인대 결합 손상, 이분 인대 손상 또는 내측 인대 손상, 팔꿈치뼈 전방 돌기 견열 골절, 5중족골 기저부 골절이나 발목뼈의 외측 돌기골절 등 매우 다양하며, 발목 관절의 표재성 신경 역시 동반 손상이 가능합니다.

발목관절 염좌는 이렇게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많으므로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 후 양호 이상의 결과를 보이는데, 처음 며칠간은 급성기라고 하여 통증의 감소를 위해 깁스를 하여 고정하고 얼음찜질이나 하지 거상과 함께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시기에는 부종이나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 보조기 등을 3주 정도 착용하고, 물리치료와 함께 관절의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합니다.

세 번째 시기에는 운동범위를 증가시키면서 발목관절 주위의 근력 강화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의 일반적인 원칙은 우선 안정군(type 1)과 불안정군(type 2)로 분류한 후 다시 불안정군(type 2)을 비운동선수나 고령의 환자를 포함하는 Group 1과 젊은 운동선수 그룹인 Group 2로 분류하여 각각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Group 2에서 육안적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수술적인 봉합을 시행하고 나머지의 경우에는 보전적인 기능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환자분의 경우 2, 3등급 손상이 의심되며, 불안정군 (type 2)의 Group 1로 판단됩니다.

이런 경우 초기에 깁스를 2주 정도 해서 손상된 인대 내의 콜라겐이 충분히 증가하여 인장강도가 향상되기 시작할 때까지 고정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 예상되며, 손상 후 3주까지도 심한 통증이 지속한다면 MRI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보고, 그 이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이 지속하거나 불안정성으로 발목에 반복적인 염좌가 발생한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환자분은 발목 주위 근육의 재활치료가 필요한 시점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바라며, 손상 후 최소 3개월간은 축구나 농구 등 격한 스포츠활동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박찬희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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