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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불면증 치료법, 수면유도제 복용해도 될까요?

입력 2017.02.23 15:43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잠을 자려고만 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잠이 오지 않아서 수면유도제를 복용할까 생각 중입니다. 수면유도제를 복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는지,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잠을 자지 못하는 여성잠을 자지 못하는 여성

A.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사려과다로 인한 불면증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면유도제 복용을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올리게 되는데요. 수면유도제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복용 후 나도 모르게 잠이 들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생각이 많아도 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그냥 잠이 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에 반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 약이 또한 수면유도제입니다.

수면유도제를 복용에 너무 의존해서 잠을 청하다 보면 자칫 수면유도제 없이는 잠을 못 자겠다는 의존성이 가장 큰 단점일 수 있습니다.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력이 회복되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수면유도제가 너무 강하게 몸을 지배하면서 체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체력소모가 커지게 되면 수면유도제의 복용량이 자꾸 늘어나는 약에 대한 내성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수면유도제라도 먹어서 수면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면 매일 복용보다는 며칠에 한 번 정도 정 힘들 때 아주 소량만 복용해서 아주 잠깐 도움을 받는다는 개념으로 복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잠을 이룰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봐야 하는데, 체력이 강하지 않다면 잠이 안 온다고 해서 체력을 소모하기 위한 운동이나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린다거나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오히려 수면을 더 방해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시는 게 좋고 기분전환의 개념으로 산책이나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 독서, 노래 부르기 등등 하면서 재밌어서 빠져들 수 있는 뭔가에 한 번 집중해 보세요.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생각을 안 해도 되고 답답한 게 사라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괜찮습니다.

더불어서 지금의 상황이나 스트레스를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얘기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가슴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자꾸 털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피로가 심하다면 중간 중간 눈감고 누워서 혹은 앉아서 피로를 그 때 그 때 풀어주는 방법도 권해드립니다.

잠이 잘 오게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스트레칭(가슴을 펴 주는 동작), 전신 목욕보다는 반신욕 혹은 족욕(살짝 몸이 따뜻하고 이완되는 정도까지만)이 좋으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하되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침 전에 너무 허기가 지지 않으면서도 심신을 안정시켜줄 수 있는 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열이 많고 쉽게 두통이나 열이 위로 오르는 느낌이 많은 분이라면 박하차, 평소 손발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분이라면 대추차에다가 생강을 살짝 넣어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봅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통해서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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