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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당 탄산수는 물 대신 마셔도 괜찮을까?

입력 2017.04.17 15:11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무가당 탄산수’를 평소에 물 대신 마셔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 대신 마셔도 큰 문제는 없으나, 일반적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탄산수는 탄산 가스를 포함한 물로 일반 물처럼 체내에 흡수된다. 뱃속에 가스의 기포가 확장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물을 마셨을 때보다 포만감을 강하게 느끼게 되므로 과식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운동할 때는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탄산수보다는 일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탄산수탄산수

탄산수는 뼈를 약하게 한다?

콜라가 골밀도를 감소시킨다는 이야기 때문에 탄산수도 뼈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탄산수와 골밀도 변화에는 큰 관련이 없다.

미국의 한 역학조사에서 고령의 여성이 정기적으로 콜라를 마시면 골밀도가 약간 감소했지만, 콜라가 아닌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는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탄산수는 위장에 자극을 준다?

탄산수를 마시면 기포가 위에서 확대되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위궤양이 있는 사람에게는 탄산수가 적합하지 않다. 또한 염분(나트륨)은 대부분의 탄산수에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미량인 경우가 많다.

탄산수는 치아 건강에 해롭다?

탄산수는 산성 때문에 치아의 칼슘을 녹인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는 물보다 산성도가 약간 높지만 탄산수로 치아의 에나멜을 녹일 가능성은 설탕이 들어간 청량 음료에 비해 100 분의 1 이하로 매우 낮다.

따라서 탄산수에 의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므로 기본적으로 물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당분이나 맛이 더해진 탄산수는 콜라 등 청량 음료와 같이 과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 내용은 일본 ‘닛케이헬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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