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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긴 추석 연휴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 6가지

입력 2017.10.02 07:3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멀리 이동하게 되어 남의 집에, 또는 본인의 집이더라도 편히 쉬지 못하고 여러 손님을 치르다 보면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인 ‘지병’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조상 모시는 것보다, 상 차리는 것보다, 여행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나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손목손목

△ 손목터널증후군 = 가사노동을 많이 해본 사람일수록 손목 한번 시큰거리고 아프지 않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손목을 굽히거나 펼 때,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분이 아픈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무리하게 사용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고, 무거운 물건은 직접 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며, 한 시간에 10~15분 정도는 손목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주무르는 여성다리를 주무르는 여성

△ 하지정맥류 = 오래 앉거나 서서 요리하는 일이 잦은 명절 기간에는 다리에 부종이 생기기 쉽고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서 하지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다리 통증, 근육경련, 다리부종, 혈액순환장애 등을 호소하게 된다. 오래 서서 일을 해야 한다면 하지정맥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여 혈액순환부전을 사전에 차단하고, 다리 마사지나 가벼운 산책 등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쉴 때는 다리를 약간 위로 올리는 자세를 취해 정체된 혈액순환을 보완해줄 수 있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남성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남성

△ 허리통증 = 오랜 시간 이동하고, 무리한 가사일에 시달리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가게 된다. 20분에 한 번씩 허리를 가볍게 움직여주는 등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한다.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낼 때는 발판이나 의자를 이용하고, 설거지 등 오랫동안 서서 일할 때는 발판을 준비해 한쪽씩 번갈아 올려가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 치질 = 장거리 이동으로 앉아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상복부 압력이 항문 부위에도 전달되면서 탈항 등 치핵의 위험이 커진다. 명절 과식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변비도 치질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마찬가지. 특히 명절 과식으로 변비와 배탈, 설사가 반복되면 항문 점막을 손상시켜 농양과 치열을 자극하기도 한다. 따라서 명절 과식에 주의하고, 자리가 바뀌면 변비가 잘 생기는 체질이라면 유산균음료나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두통을 호소하는 여성

△ 두통 = 머리가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컨디션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평소 긴장형 두통, 편두통이 있다면 명절 스트레스로 근육이 긴장되고 신경을 쓰다 보면 두통이 더 빈번하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고 진통제를 구비했다가 이용하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중요하며, 특히 기름진 음식이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고혈압, 당뇨 =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를 하고 있다면 과음과 과식을 반드시 피해야 하며, 복용중인 약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명절을 바쁘게 보낼수록 약 먹는 시간을 알람 설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명절만큼은 병을 얻어 오는 명절이 아니라 무사히 잘 보낸 명절이 되기 위한 건강 지키는 법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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