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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재발 막고 삶의 질 높이는 대장암 수술 후 운동법

입력 2018.03.07 15:55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운동은 대장암의 대표적인 예방법인 동시에 수술 등 대장암 치료 후 암 재발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하면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로 근육량은 유지되고 지방량이 감소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암 재발을 예방하고 암 치료 후 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걷는 모습걷는 모습

운동, 대장암 수술 후 체중 감량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등 연구팀은 ‘수술 후 대장암 환자의 재원 기간 운동중재 효과검증’이라는 연구에서 “대장암 수술 후 재원 기간에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지만 임상적으로는 의미 있는 체중 감량, 체지방량 및 체질량 지수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재원 기간의 운동이 환자들의 건강과 관련한 삶의 질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실제로 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 중 높은 피로도를 경험하며, 이는 최종적으로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피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암 치료 외에 나이, 체력, 근육량 등이 있는데, 운동은 체력을 키우고 근육량을 늘려 치료 과정 중 피로도 증가를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걷기와 골반기저근운동이 적합, 복부에 힘주는 운동 피해야

그렇다면 대장암 수술 후에는 어떤 운동이 적합할까? 하이닥 운동상담 손윤선 전문가는 “암 치료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가벼운 걷기와 골반기저근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걷기는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지만, 환자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라면 처음부터 한번에 30분동안 걸으려고 하지 말고 5분씩 걷고 쉬고를 반복해 하루에 걷는 총 시간을 30분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이후 체력이 향상됨에 따라 쉬는 시간을 줄이고 걷는 시간을 늘려간다.

골반기저근 운동은 요실금 운동(케겔 운동)이라고도 한다. 소변을 보다가 멈추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질(여성의 경우)과 요도, 항문 부위를 몸 안쪽으로 깊게 끌어 올리듯 힘을 준다. 이때 엉덩이 근육이나 허벅지가 움직인다면 잘못된 것이며 오로지 골반기저근육들만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2~3초에서부터 시작하여 10초 이상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하루에 최소 30번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손윤선 전문가는 “강한 운동, 특히 복부에 힘을 많이 주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며 “대장암 치료 후에는 장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고, 특히 장루가 있는 환자가 복부에 과한 힘을 주면 장루 탈출증이 생기거나 항암제로 인한 신경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복대를 차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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