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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척추건강의 적

입력 2017.08.01 10:16
  • 정택근·다나은신경외과의원 전문의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와 함께 남에게 보이기 위해 당당한 자신을 만들기 위한 근육 만들기도 한창인데, 이런 근육 만들기를 잘만 하면 척추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척추가 부담을 받아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이맘때쯤이면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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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주변 근육인 복근과 척추기립근 등에 이상이 없고, 서로 조화롭게 잘 발달돼 있으면 이런 근육들이 척추를 안정적으로 반듯하게 세워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근육들은 척추 디스크나 인대로 전달되는 충격을 먼저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하므로 척추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마다 허리 통증의 강도를 달리 느끼는 이유가 정신적인 요인도 있지만, 이러한 근육들이 지탱해 주는 힘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는 운동을 통해 주변 근육을 잘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여름철 소위 몸매 만들기를 위해 일시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근력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는 허리 주변 인대가 늘어나거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요추염좌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자신에게 알맞은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허리에 무리를 덜 가게 하는 복근운동으로는 상체의 반만 올리는 윗몸 일으키기가 있으며, 척주기립근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으로는 엎드린 자세에서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들고 일정 시간 버티는 운동을 권장한다. 물론 이런 운동도 자신에게 무리가 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때로는 못한 법이다. 과유불급, 이번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곱씹어 볼 삶의 한 지혜가 아닐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택근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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