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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중년 남성 갱년기도 치료가 필요할까?

입력 2018.01.03 16:30
  • 변동원·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점점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시점은 건강관리에도 많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여성 갱년기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으나 남성 갱년기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남성 갱년기로 인해 많은 신체적 어려움과 생활의 제약이 뒤따르고 있어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년 커플중년 커플

남성 갱년기는 성호르몬의 감소로 이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모든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이 알 수 있지만, 남성의 경우는 호르몬의 저하가 서서히 일어나고 모든 남성들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갱년기인지도 모르고 나이 탓으로 돌리며 병원을 찾는 남성들은 많지 않다.

남성 갱년기의 증상은 우울증이나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적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인생의 정점을 지나게 된 느낌을 받게 된다.

전신증상으로는 활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자주 발생하며 수면장애, 피로, 불면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뼈도 많이 약해지는데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 골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근육량이 줄고 지방은 늘어나게 된다. 그만큼 근력이 줄기 때문에 쉽게 다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적혈구 농도가 떨어지면서 빈혈이 발생하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이 저하되어 고질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인슐린 저항도가 상승되어 당뇨의 위험도 가져온다.

성 기능의 감소도 오게 되는데 발기력이 저하되고, 성욕도 감소되어 성적활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

남성 갱년기 극복을 위한 방법은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를 느낄 만한 취미활동을 즐기고, 사회활동, 가족들간의 대화가 중요하다. 또한, 생활습관의 교정도 필요하다. 금연과 금주, 정기적인 운동도 중요하고, 충분한 수명, 정기적인 성생활도 남성 갱년기의 극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변동원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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