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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임신을 위한 조경(調經)과 양정(養精) 등 한방치료

입력 2018.01.15 08:30
  • 박웅·경희보궁한의원 한의사

늦은 결혼, 맞벌이, 건강문제 등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과 개인 건강문제가 맞물리면서 불임을 고민하는 남녀가 늘고 있다.

불임이란 만 35세 이하의 건강한 남녀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음에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며, 보통 85~90%의 남녀는 1년 내에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나머지 10~15%는 임신이 되지 않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임을 이겨내 보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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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라고 해서 꼭 임신할 수 없는 상태는 아니다.
의학적인 상담이 필요한 일시적인 난임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불임을 극복할 수 있다.

꼭 시험관아기, 인공수정을 통해서만 임신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방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안정된 임신이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임신을 위하여 조경(調經)과 양정(養精)에 힘쓰는 것을 기본으로 내려진다. 여기서 말하는 조경이란 월경을 고르게 하고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양정의 경우 정(精)을 기른다는 의미로 남성 생식기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을 다지고 몸의 상태를 충실히 하여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의학적인 진단과 변증을 통하여 부족한 바를 살펴보고 조경과 양정을 이뤄 남녀 모두가 임신의 성공과 유지, 건강한 출산을 맞이할 수 있는 몸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한방치료는 난소기능강화, 자궁기능강화, 건강한 착상환경을 만들어주고 건강한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한약, 침치료, 약침치료, 보궁단, 좌훈 등도 도움이 되는데 여기서 한약은 불임 증상의 치료를 위하여 보혈(補血), 활혈(活血), 온보(溫補), 리기(理氣)의 원칙으로 처방을 내리며 개인 체질에 따른 약재를 추가 조절하게 된다. 또한, 불임용 보궁단은 자궁과 난소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좌훈은 자궁 및 난소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방법으로 자궁 내부의 순환을 도와준다. 주기적인 좌훈은 자궁의 냉기를 몰아내고 자궁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권장되는 치료이다.

임신이란, 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다. 부부가 함께 노력하고 맞추어 나아가야만 건강한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임신준비는 단기간이 아닌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몸을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웅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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