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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지방이식, 전후 검사가 필수인 이유는?

입력 2018.02.20 16:42
  • 이주현·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가슴 확대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기존에 널리 성행했던 보형물 삽입은 물론,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확대 케이스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형물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방이식술 또한 부작용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

가슴지방이식의 부작용으로는 괴사지방 낭종, 부피 흡수, 지방흡입 부위 부작용, 감염, 유리지방 색전증, 부피흡수 등이 있다. 감염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여 예방하지만, 급성 염증이 발생하였을 때는 절개하여 배농해야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감기, 폐렴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혈액검사 시행 후 항생제를 장기 복용해야 할 수 있다. 또한 낭종은 유방촬영술로 검사하며 주사기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여성 상반신여성 상반신

이런 가슴지방이식 부작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석회화’이다. 가슴에 자가지방이식을 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상태보다 석회화 발생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유방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물론 지방이식 전에도 유방검사는 필수다. 지방괴사에 의한 석회화 초기에는 유방암에서 보이는 악성석회화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이식 전 촬영자료가 필요하다. 촬영자료 비교를 통해 수술 전에 없던 석회화가 발견된다면, 6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시행하여 추이를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 전 유방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석회화 모양에 따라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가슴지방이식 후 즉각적인 조직검사와 수술에는 어려움이 따르므로 가급적 이식 전부터 촬영 검사를, 수술 후에는 조기 진단과 처치가 가능하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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