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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지방흡입 후 부종과 뭉침이 걱정된다면?

입력 2018.04.16 13:28
  • 채규희·365엠씨(mc)병원 전문의

지방흡입 후 많은 사람이 부종과 뭉침을 걱정한다. 특히 온라인 게시판에서 ‘수술 부위가 조금이라도 붓거나 뭉침이 덜 풀렸다면 부작용일 것’이라는 글을 보고 근심 가득한 얼굴로 내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벅지, 팔뚝, 복부 등 지방을 흡입한 부위가 붓는 이유는 ‘투메슨트’라는 용액 때문이다. 이는 수술 부위를 마취하고 지방세포벽이 파괴, 출혈하는 걸 방지해 멍이나 부종을 완화한다. 지방흡입 시 이를 수술 부위에 주입하는데, 이후 용액의 반은 지방과 함께 빠져나오지만 반은 몸에 남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배를 만지고 있는 여성배를 만지고 있는 여성

수술 부위가 뭉치는 것은 지방이 있던 자리가 사라지면서 몸이 회복하기 위해 질긴 섬유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 섬유질이 풀려 뭉침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데 개인과 수술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된다.

부종과 뭉침 증상은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이는 지방흡입 후 적절한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수술 당일부터 조금씩 몸을 움직여보자. 몸을 많이 움직이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투메슨트 용액이 몸속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동시에 몸 밖으로 빨리 배출된다. 셀프 마사지는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할 때는 매끈하고 평평한 도구로 수술 부위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하는 것이 좋다.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고주파 테라피는 고주파로 지방층의 온도를 높여 딱딱하게 뭉쳐있는 조직을 풀어준다. 또 체내 온도를 높여 부종을 없애고 분해된 지방을 배출시킨다. 엔더몰로지는 부종과 뭉침을 완화해주는 시술 중 하나로 음압을 이용해 지속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 뭉쳐있는 지방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채규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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