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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한의사가 알려주는 운동요법의 중요성

입력 2018.04.19 09:00
  • 장혁·생기한의원 한의사

아토피는 옛 그리스어의 ‘atopos’에서 파생된 단어로 ‘알 수 없는, 이상한’이란 뜻이다. 단어로 유추하듯이 오늘까지도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한의학에서 아토피는 개인의 체질과 몸의 기혈, 장기 내부의 부조화 등으로 인한 피부 면역력 약화를 원인으로 본다. 또 아토피 피부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자 다른 피부 질환에 비해 상열하한, 내한외열 등 면역력 저하의 특징이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는 원인을 하나로 규정할 수 있거나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치유를 위해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관리 요법이다. 제대로 아토피 치료를 받더라도 생활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률이 높고, 아토피 증상 초기라면 간단한 치료 후 생활관리로도 많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조깅하는 남녀조깅하는 남녀

많은 생활관리 중 운동요법은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몸의 기혈 순환 능력을 개선하고, 몸과 피부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몸의 건강한 기운과 피부의 면역기능을 상승시켜 준다.

운동요법은 아토피 완치를 위해 면역력 치료와 함께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할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체력과 체질을 반영하여 운동요법을 시행하며, 처음부터 과도하게 시행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하여 꾸준히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강도와 기간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시작하고 근력 운동은 필요에 따라 과도하지 않게 시행하면 된다. 환자에 따라 처음에는 땀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꾸준히 운동요법을 시행하면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운동요법을 시행할 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의 증세와 선천적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시작하면 오히려 악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할 때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을 조절하거나 일정 기간은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 직후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해 환부의 열감을 안정시켜야 한다. 아토피와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의 경우 운동 직후 이러한 진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염증 정도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열감이 식지 않고 악화하는 느낌이 든다면 역시 일정 기간 운동을 중지해야 한다.

젊은 사람의 경우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서 근육을 형성하기 위한 보충제 섭취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피부 면역력에는 안 좋을 수 있으니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아토피 치료 기간이나 치료된 후에도 운동요법을 지속해서 시행하면 기혈순환과 체력, 피부의 면역 유지에 효과적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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