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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초기에 방치하면 만성 위험 높아

입력 2018.04.26 10:10
  • 박성우·경희보궁한의원 한의사

자기 전,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깬 적이 있다면 혹시 방광염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는 동안 3회 이상 소변을 보러 간다면 이미 방광염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방광염은 남녀노소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나 보통 여성들에게 더 쉽게 발생한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회음부와 질 입구에 장내 세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여자 화장실여자 화장실

보통 방광염은 급성방광염, 만성방광염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급성방광염은 요도를 통해 세균이 감염됐을 때, 만성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재발할 때를 말한다.

초기증상을 무심코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방광염이 심해질 경우, 하루 8회 이상 화장실을 가는 것은 기본이고 절박뇨, 배뇨통, 잔뇨, 허리통증, 혈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개인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방광염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이를 해결해주는 한약, 침치료, 좌훈, 한방세정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방광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습열(濕熱) 즉,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고 약해진 정기(正氣)를 보강하며 면역력을 높인다.

특히 좌훈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내부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주기적으로 할 시 방광염 이외에도 여러 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방세정제의 경우 화학성분이 없는 한약재로 만들어 임산부, 노인, 학생 등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고 나면 한약 성분이 질 내부 안으로 침투해 방광염에 좋다.

방광염은 감기처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평상시에도 꾸준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커피와 흡연, 술은 될 수 있는 대로 멀리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방차 마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생활하자. 더불어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방광염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성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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