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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식, 폐암 발생 가능성 높일 수 있어

입력 2017.08.17 17:30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저지방식을 하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과 포화지방을 다량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군과 비교했을 때 폐 악성 종양이 나타날 확률이 14% 높았고, 현재 흡연자와 이전 흡연자들의 경우 고지방식을 즐긴 그룹의 종양 발생 확률이 15% 더 높았다.

고기 패티 햄버거와 감자 튀김고기 패티 햄버거와 감자 튀김

실험에 참여한 내슈빌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단샤 유 연구원은 “폐암 위험을 낮추는 최상의 방법은 금연보다는 건강한 식단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흡연자와 최근 금연을 시작한 사람들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리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폐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발표된 지방 섭취가 폐 악성종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10개의 연구 자료를 분석했고, 9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폐암이 발병한 18,822명을 포함해 140만 명 이상을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를 지방 및 포화지방 섭취량에 따라 최저부터 최고까지 다섯 개 군으로 나누었고 불포화지방 섭취 군 역시 다섯 군으로 분류했다.

결론적으로, 불포화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최소 섭취한 그룹보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8% 낮았다. 특히 포화지방에서 칼로리 5%를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자 소세포폐암의 발병 위험이 16%, 편평상피암의 발병 위험이 17 % 낮아졌다.

이번 연구 내용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되었고 지난 8월 5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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