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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혈액검사만으로 난치 유방암 유전자 변형 확인

입력 2017.12.05 12:45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이 혈액검사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맞춤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팀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유방암 조직에서 확인된 암 신호경로인 ‘PI3K-AKT-mTOR’의 유전자 이상 중 PI3K와-AKT1 유전자 변이는 환자들의 혈액에서도 100% 일치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유방통유방통

혈액으로 유전자 변이 검사를 하는 것은 기존의 병리조직을 찾거나 새로 조직을 채취해야 하는 조직검사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혈액에서 여러 번 반복해서 검사를 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직과 혈액의 유전자 이상이 일치하지 않고 검사결과가 다양하다는 보고가 있어 혈액으로 유전자 변이 검사를 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 PI3K와 AKT1유전자는 혈액과 암조직 모두에서 변이 유무가 일치하기 때문에 이미 암 수술을 받았더라도 혈액검사만으로 맞춤치료가 가능함을 처음 입증한 것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호르몬이나 유전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의 한 종류로 재발이 많고 암의 진행이 빨라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김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것과 동시에 혈액과 암조직의 유전자 변이가 일치한다는 것도 연속해서 입증하여 표적치료제에 잘 듣는 환자 선별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진행될 3상 임상연구에서도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어 삼중음성뿐만 아니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Lancet Oncology'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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