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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낙상 주의보, 남자는 머리, 여자는 고관절 손상 많아

입력 2017.12.13 09:29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연중 낙상입원사고가 가장 많은 겨울철 빙판길 위험성을 알리고, 낙상 예방법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낙상 입원환자는 약 28만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015년 약 12만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낙상사고는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지는 것으로 심각한 신체의 손상을 동반하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특히 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골절사고골절사고

낙상사고로 인한 손상부위로는 남자는 외상성뇌손상, 여자는 고관절골절이 가장 많았다. 외상성뇌손상은 교통사고나 추락, 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에 손상을 입은 상태이며, 고관절골절은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의 관절이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남녀모두 입원기간이 가장 긴 낙상사고 손상부위는 고관절골절이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

낙상사고낙상사고

-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은 이용하지 않는다.
-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 경사진 도로, 보도블럭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우회하여 이용한다.
- 가급적 장갑을 끼도록 하여,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도록 한다.

낙상사고는 계절과 무관하게 주거지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철에는 길과 간선도로에서, 이동 중에 발생률이 높아진다.

낙상사고를 입은 경우 일어날 수 있을 때는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핀 후에 일어나도록 하고,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신고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평소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울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하기 △전방을 잘 주시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시력관리 △욕실 물기 제거, 조명설치 등 안전한 가정환경 만들기 △복용 약 중에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유발하는 약이 있다면 일어날 때 주의하기 등이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낙상사고는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철 외출 시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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