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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체중, 대사증후군 노인에게는 오히려 유익하다

입력 2017.12.20 10:50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60세 이상 노인 중 대사증후군 환자는 과체중일 경우 사망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신체의 대사 장애로 인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이 생기는 질환으로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증상이자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사증후군 또는 심혈관질환에 있어 과체중 환자가 오히려 오래 살 수 있다는 ‘비만의 역설’은 오래전부터 의료계의 논쟁거리였다.

과체중 노인과체중 노인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주상연 교수 및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11개국에서 발표한 20편의 관찰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60세 이상 성인 5만 7202명 중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전체 사망률은 23%였지만 복부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6% 감소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 요인 중에서 혈당이 100mg/㎗ 이상 높으면 전체 사망률이 19% 증가했고 HDL콜레스테롤이 기준보다 낮은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8% 증가했으며 암을 포함한 전체 질환 사망률이 11% 높았다. 하지만 복부 비만이 있거나 체질량 지수가 30kg/㎡ 이상 비만인 노인층의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이 젊은 성인에서는 사망률을 높일 수 있지만, 60세 이상 노년층의 전체 사망률 감소를 위해서는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근육 감소와 저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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