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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체외수정 성공률 높일 수 있어

입력 2018.02.01 14:47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지중해식 식단이 체외수정(IVF)의 성공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에서 즐겨 먹는 어류와 조류 등 단백질,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유지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단으로 각종 질환과 암 예방을 돕는 효과가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한 식단건강 관리를 위한 식단

그리스 하로코피오 대학의 디미트리오스 카라이야니스 박사와 연구팀은 이번 연구 목적에 대해 “최근 몇몇 보고에 따르면 식습관이 체외수정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단일 영양소나 식품군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며 “우리는 단일 영양소나 식품군이 아닌 전체 식단이 체외수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했으며, 항염 및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과 체외수정 결과의 잠재적인 연관성에 연구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30 이하, 35세 미만의 여성 244명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신 경력, 자궁내막증,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과거 난소 수술 경력 등이 있는 여성은 배제했다.

실험군은 체외수정을 시도하기 전 6개월간, 지중해식 식단에 얼마나 충실한지를 체크하는 설문지에 응답했으며 남성 배우자의 식단도 함께 조사했다. 시술 후, 지중해식 식단에 충실한 그룹의 임신 성공률과 정상출산율이 50%와 48.8%였던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임신 성공률이 29.1%였으며 이 중 정상출산까지 이어진 비율은 26.6%였다.

채소와 임신부채소와 임신부

다만 연구진은 “임신과 건강한 식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중해식 식단이 임신을 성공하게 한 직접적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며 “정상 체중의 35세 이하 여성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만큼 모든 여성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연구 내용은 의학 저널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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