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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녹차, 폐질환 예방에 효과 있다

입력 2018.02.08 11:14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녹차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40%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유해 대기 환경이나 담배 연기 등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서서히 폐쇄되는 질환으로, 일단 발병하면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질환을 진단하는 의료진폐질환을 진단하는 의료진

경희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오창모 교수와 연구팀은 2008∼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폐 기능 검사를 수행한 40세 이상 남녀 1만3,570명을 대상으로 녹차 섭취량과 COPD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 6,226명, 1잔 미만 섭취가 5,756명, 하루 1잔 섭취는 1,082명, 하루 2잔 이상 섭취는 506명으로 집계되었고 COPD 유병률은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서 14.1%, 1잔 미만에서 9.8%였지만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그룹에서는 5.9%로 낮게 나타났다.

녹차녹차

연구팀이 COPD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를 조정했을 때 하루에 2잔 이상 녹차를 마시면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COPD 발병 위험도가 평균 38% 낮았다. 연구팀은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항산화와 항염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으며 “녹차 섭취량이 많을수록 폐암 발생 위험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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