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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혈당 수치 정상이어도 당뇨병 안심하지 말아야

입력 2018.04.26 17:24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미국의 직장 건강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공복 혈당이 정상이어도 일부는 당뇨 고위험자라는 사실을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입증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의 적혈구 내 혈색소가 어느 정도로 당화되었나를 보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의 도브 쉬프맨 박사 연구팀은 4년여의 추적 연구 끝에 기본 당화혈색소가 5.7% 이하인 사람보다 5.9% 이상 6.5% 이하인 사람들이 8배 이상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5.7% 이상 5.9% 이하인 사람은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3배가량 높았다.

당뇨 영문당뇨 영문

이번 연구는 2012년, 직장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한 21만339명의 고용자와 배우자들을 대상으로했다. 기준 공복혈당이 100mg/dL이고 당화혈색소 6.5% 혹은 그 이상, 스스로 당뇨 환자임을 밝힌 사람들을 포함했다. 참가자는 백인이 49%, 아시안이 17%, 미국계 흑인이 13%, 히스패닉은 12%, 나머지 인종은 9% 였다.

4년 이상 추적 연구 결과 기본 당화혈색소가 5.9%~6.5%인 949명 중 513명이 당뇨로 발전했다. 누적발생률은 3%였다. 기본 당화혈색소가 5.7%~5.9%인 3천904명 중 163명(누적발생률 4.1%)이, 기본 당화혈색소가 5.7% 이하인 1만6천486명 중 222명(누적발생률 1.3%)이 당뇨로 발전했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 수치가 정상인 사람의 일부는 4년 이내에 당뇨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으나 당화혈색소 수치로 고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요점은 당뇨 위험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당화혈색소와 공복 혈당 수치를 모두 재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 케어(Diabates care)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메드페이지투데이,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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