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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없는 대장암, ‘이런’ 사람 조심하세요!

입력 2017.12.07 17:09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1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녀 모두를 보았을 때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암은 대장암이 유일하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발표한 2012년 통계에서 전 세계 184개국 가운데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 인구가 10만명 당 45명으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국민 암예방 수칙 대장암'을 통해 대장암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 유형에 대해 알아본다.

대장암이란? 직장과 결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

대장대장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 또는 직장암이라고 하고, 통칭해서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은 30세 이전에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30대 이후에는 전 연령에 걸쳐 빈번하게 발생하며 60세 이후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대장암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대장암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꼽힌다.

대장암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육류와 지방 섭취가 증가하고 과음,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과 대장암이 잘 발생하는 5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노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대장암 발생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대장암의 원인, 왜 생길까?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높은 연령, 생활 습관, 잘 생기는 질병을 가지고 있을 때,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은 다양한 원인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으로 생기는 경우보다 여러 가지 원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각기 다르지만, 작은 용종에서 시작해 결국 대장암으로 진행한다는 점은 같다.

대장암의 증상은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일반적인 증상과 대장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대장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고위험군의 사람들은 주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대장암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햄버거와 맥주를 들고 있는 남성햄버거와 맥주를 들고 있는 남성

1. 붉은 고기 및 육가공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

붉은 육류 섭취량이 증가되면 헴철의 섭취량 증가를 유도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대변 중으로 발암 물질로 알려진 ATNC 배설량 증가를 유도하게 됨에 따라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같이 붉고 어두운색 고기를 말한다. 반대로 총 에너지에 대한 지방 섭취가 20% 미만인 경우 대장암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비만인 사람

비만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5~3.7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허리둘레 증가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대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주 5회, 하루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등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염증성 장질환, 가족 유전질환 등을 가진 고위험군 환자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등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은 4배에서 20배로 증가하며, 이로 인해 대장암이 발병하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20~30년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족 내 유전질환인 ‘선종성 대장 폴립’이나 ‘유전성 비용종증’을 앓고 있으면 직계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한다.

4.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대장암 진단 시 연령이 45세 이전인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3.8배 증가하고, 대장암의 중증도에 따라 약 2.8배까지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5.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비음주자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다소 높다. 또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흡연자에서의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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