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발목 인대 파열과 같은 큰 부상을 입은 후 복붕아뼈 주변의 따가움과 계단을 내려갈 때의 불편함이 지속되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상당한 발로 디디고 서서 다른 발을 들었을 때 **흔들림 없이 1분 이상 중심을 잘 잡으신다는 점**은 발목의 고유 수용성 감각과 발목 주변 근육의 기본적인 안정성이 매우 잘 유지되고 있음을 뜻하므로 인대가 헐거워져 발생하는 만성 불안정성 단계는 아니니 크게 안심하셔도 됩니다.
현재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뻐근하거나 따가운 통증이 남은 가장 큰 원인은 **2개월간 지속한 고정보호대 착용으로 인한 관절 및 주변 조직의 유착과 경직**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대 회복을 위해 고정을 오래 하게 되면, 찢어졌던 인대 조직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주변의 미세혈관, 신경, 그리고 관절막과 마구 엉겨 붙으며 굳어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발목을 특정 방향으로 꺾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처럼 체중이 실리면서 각도가 깊어지면, 엉겨 붙어 있던 조직들이 강하게 늘어나고 자극을 받으면서 뻐근하거나 찌릿한 따가움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는 아프지 않은 이유도 현재 통증이 급성 염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관절의 유연성 저하와 조직 엉겨 붙음(유착)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시간이 그냥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으며, **고정 기간만큼 굳어진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켜 주는 체계적인 재활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아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완치되는 기간은 향후 관절 유연성 회복 재활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1~2개월의 집중적인 스트레칭과 가동 범위 확보 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호전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체중 부하 운동보다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방문하셔서 물리치료(온열치료 및 초음파 치료)를 통해 굳은 조직을 부드럽게 이완시킨 후, 발목을 전후좌우 및 원형으로 부드럽게 돌려주는 가동 범위 회복 스트레칭과 수건을 발바닥에 걸어 몸쪽으로 당겨주는 종아리 근육 이완 운동을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꾸준히 시행해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