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우입니다.
1. 말씀하신 상태는 만성 건성(힘줄성) 망치 수지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상 후 4주 이내가 급성기이며, 3개월 이상 경과하면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6개월이 경과하면 건이 늘어나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어 단순 봉합은 어렵습니다.
현지 의료진 말씀처럼 인대/건 직접 봉합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재부목 고정만으로는 교정 효과가 매우 제한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관절을 굳히는 핀 고정술(DIP 관절 고정술, Arthrodesis)'이 유일한 수술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 고정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관절염이 심하거나 관절 아탈구가 심한 경우에 고려하는 술식입니다.
2. 관절을 굳히지 않고 움직임을 살리는 수술법 있습니다.
부상 후 6개월이 지났어도, 한국의 수부외과에서는 관절 운동을 보존하는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술식은 X-ray에서 DIP 관절의 아탈구 여부, 관절염 여부, Swan-neck 변형 동반 여부를 보고 결정합니다.
1) 건 재건술(Tendon graft);본인의 장장건(Palmaris longus)이나 족저건 등을 이용해 끊어진 폄건(신전건)을 재건하는 방법입니다. 만성 망치수지에서 가장 표준적으로 고려되는 방법입니다.
2) 건피부 고정술(Tenodermodesis - Wehbe & Schneider 술식);늘어난 건과 피부를 함께 절제하고 단축시켜 봉합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DIP 관절의 운동을 보존할 수 있어 많이 시행됩니다.
3) 만성으로 인해 PIP관절까지 과신전되는 Swan-neck 변형이 시작되었다면, 중앙건(central slip)을 이용한 Fowler 술식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경과한 만성 상태라도 관절을 굳히지 않고 펴는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건술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 국내 수부외과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핀 고정술은 관절 연골이 다 닳았거나, 재건술이 실패했을 때 마지막에 고려하는 수술입니다.
3. 앞으로 어떻게 하시면 좋을지; 손가락 측면 X-ray (DIP 관절의 아탈구, 관절염 유무 확인)와 손가락 펴짐 각도, 구부러짐 각도 사진이 필요합니다.
한국 방문이 가능하시다면 수부외과, 그 중에서도 미세재건술을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성형외과 수부 세부전문의를 찾으셔서 대면 진료를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자문만으로는 정확한 상태 평가에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귀국 일정이 되시면 진료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