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항정신성약물을 처방받았는데, 먹어도 되는 증상인지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20대 남성입니다.
몇주 전, 술을 많이 마신 후 다음날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어지러움 비슷한 걸 겪고 머리가 심하게 멍해지는 증상을 겪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집중력, 기억력 등이 체감될 정도로 매우 감퇴되고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멍하고 매우 피곤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멍해서 현실감이 떨어졌다고 생각될 정도로요. 큰일났다 싶어 mri 및 수면검사, 여타 건강검진을 받아봤는데, 몸에는 이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최근 걱정이나 고민같은게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 실제로 요새들어 꿈을 좀 자주 꾸는 등 수면 질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자도 피곤한 편이구요. 그래서 종합병원 신경과 의사분께 이러한 증상을 얘기했더니, 잠을 잘 못 자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가장 생활과 직결되는, 멍하고 기억력 암기력 저하된 상태가 가장 심한 문제라고 호소하였더니 그 또한 우울증 및 불안증이 신체화된 것으로 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이 상태가 된 이후로 연차를 쓰면서까지 하루종일 잠만 자고 밤에도 계속 잤습니다.(신기하게 잠이 계속 오더군요.) 그런데도 해소가 된다는 느낌이 없었고요. 그러면 수면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또 잠을 좀 얕게 잔다고 우울증이 온다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체력이 좋지는 않지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건강한 편이라 자부합니다.
일단 자기전에 먹는 신경안정제(벤조디아제핀계 약제인 것 같습니다.) 한알, 아침에 먹는 항우울제(ssri계통 약인 듯 합니다.) 한알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이걸 먹으니 일단 잠에서 못 깰 정도로 피곤하고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대신 비현실감 같은 건 좀 줄긴 했습니다. 근데 멍한 건 더 심해지고 생활에 지장을 줘서 문제입니다. 먹은 지는 일주일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의존성도 있는 약물들이라고 들어서 끊기도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걸 일시적인 완화작용을 노리기 위해 먹는 게 바람직한 건지 먹으면서도 헷갈립니다. 정말 우울하고 힘들어서 먹는 게 아닌지라 안심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또, 가장 심각한 문제가 멍해지는 것이었는데, 계속 먹다보면 멍해지는 것도 차차 나아지나요? 의사분을 믿고 먹는 게 맞을까요? 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