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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알콜의존


- 성별 :남
- 혈압 :
- 키/체중 :  167 cm /  64 kg
- 가족력(가족, 친척의 건강, 질환 등) :
- 과거병력 :없음
- 상담과 관련된 주요 증상, 의심 질환명 :알콜의존
- 상담내용 :알콜의존

다름이 아니라 저의 아버지가 알콜 의존증인거 같아서 상담드립니다.

술은 일주일에 5~6일정도 먹는거 같고 이렇게 거의 25년 가까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됐는데도 건강에 이상 없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생활하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요즘에는 그래도 나이를 점차 들어서 그런지 폭력적인 행동은 그나마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에 불과 4~5년전까지만해도 2달에 한번씩은 집에서 물건을 부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곤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물건 부수는일은 없어도 집에 들어오는길에 고함을 지르고 온다거나... 경비실 아저씨 혹은
택시기사분과 싸움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음날 되면 항상 필름이 끈겨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기억못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도 원만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직장 동료와 싸움은 잦고 조그만 스트레스가 있으면 술로서 모든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렇기때문에 항상 저녁시간이 되면 집에는 가족중 한사람이 집을 지키고 있다가 혹시나 밤에 집에 오는길에
난동?은 안부리는지를 봐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술로인해 손을 떤다거나 다음날 해장술을 한다거나  그런 증세는 없습니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것은  술이 만취해왔을때 환청을 듣는지 조용한 집분위기인데 갑자기 버럭 문을 박차고나와
왜이렇게 시끄럽냐는둥 이상한 소리를 하는것을 몇번 보곤 했습니다.
건강도 많이 안좋은거 같습니다. 간이 나뻐서인지 모르겠지만 입에서는 양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악취가
나도 잇몸도 약해져서 이빨은 전부 흔들립니다. 고기나 질긴 음식은 잘 먹지 못합니다.
하지만 신기한것은 건강검진 결과는 정상이라고 나옵니다. 그져 신기할 다름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제 본인의 의사로는 술을 끊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기때문에 병원에서 입원은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곧 정년퇴직하시는데 이제 적지 않은 나이인데 술만 마시면 민망한 행동들이나 염치없는 행동들이 종종보여
큰 걱정입니다.
본인은 자신이 알콜의존이나 알콜중독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조절할수 있으며 지금은 회사 생활때문에 어쩔수 없이 술을 먹는것이라고 말합니다.
병원에는 자존심이 상해서인지 아니면 무엇대무인지는 몰라도 버럭 화를내며 병원상담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덯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answer Re: 알콜의존
최성환
최성환 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전문가동의 1 | 답변추천 1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아슬 아슬하게 지나오신 것 같군요.

건강검진을 어느정도 세밀하게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만약 건강보험이나 직장에서 실시하는 정기 검사라면,,,,, 좀 더 상세하게 검사를 보아야 합니다.

즉, 복부 초음파(간 위주), A 형, C 형 간염에 대한 혈액검사.
콜레스테롤에 대한 추가 검사 및 중성지방 검사.
및 면역력에 대한 검사...( 잇몸의 상태 및 입냄새 )


그러나, 아버님께 제일 절실한 것은 현재... 퇴임후 아버님이 상태가 만성 알콜의존으로 갈 것이냐? 이며, 이에 따른 후유증 및 그 장기적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사실,

알코올(알콜이라 하지 않고, 공식적으로는 알코올 이라 사용합니다) 중독이라고 하는 진단은 사실상 없습니다. 아니면, 좋게 말하새, 알코올 중독에는 2 가지가 있다고 봐야지요.

1) 알코올 남용 (Alcohol Abuse)
아버님의 그동안의 행태는 [남용] 가깝습니다. 근근히, 아마도 며칠 씩은 술을 거르는 날들이 계셨고, 회복할 시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행이지요. 해장술은 안 드시고, 심한 주사나 시비, 법적인 문제, 가족들의 갈등등이 일어나는 것을 남용이라하고, 아직 의존 보다는 훨씬 안전한 상황입니다.

2) 알코올 의존 (Alcohol Dependence)
하지만, 아버님의 증상중에는 알코올 의존을 의심할 만한 단서도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만성 알코올 섭취에 의한, 말초신경의 쇠약으로 인하여, 신경과 혈액이 말초에 전달되지 않아 ( 아마 잇몸의 문제도 그 중의 하나)생기며, 덛붙여서, 자주 필름이 끊기고, 점점 줄어드는 주량에도 불구하고, 잘 취하고 필림이 잘 끊기는 것은 중추신경(뇌의 신경)이 퇴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이다. 그 결정적인 증거가 바로, 알코올 환각증(alcohol hallucinosis)이라고 말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환청은 소위 [정신분열증]에서 말하는 환청 보다 더 심하고 조절하기 힘듦니다. 그리고 이 증상은 향후 곧,,,,머지 않아, [알코올성 치매]가 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팔이 한쪽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자기 정신을 잃은 치매 상태로 여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비참한 것이 없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일반 치매 보다는 약 20년 정도 일찍 발생하여,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

치매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하나, 아버님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가족들은 아버님께 효도한다고 생각하고, 아버님의 건강 선물로 ( 풍도 예방하고, 풍의 위험성도 확인하자고 해서) 뇌사진을 찍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제적 부담이 된다면, 뇌 단층 촬영(CT) 만 찍어 보아도, 뇌의 크기가 줄어든 것이 나타 날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면, 보험 적용이 되지요. 그리고 좀더 투자를 하면, 뇌자기공명촬영술을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이상소견이 나오면, 보험 적용이 됩니다. 대신 뇌자기공명촬영시에, 혈관까지 같이 보는 검사를 하면, 좀 더 비용이 절약됩니다. 즉, MRI 라는 것과 MRA 라는 것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뇌실질(뇌의 세포) 퇴행, 소실 양상이 나타나면, 곧 치매가 올 증거입니다. 알코올성으로 말이지요.. 이 결과를 가지고 아버님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정신질환으로 몰지 마시고, 빨리 치매가 찾아와서 온 가족을 괴롭히지 말라... 고 설득하는 것이 맞습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