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김연희입니다.
기억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일도 잘 안되고 소화불량, 식욕저하, 불안, 긴장 등 신체증상과 정서증상도 있으시구요.
대학원생이면 아직 젊을 텐데 이 시기에 기억력이 떨어지는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스트레스 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세포에 대하여 신경독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정신과적인 질병 중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경우 뇌MRI 촬영 시 해마라고 하는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의 부피가 보통 사람들보다 줄어들어 있습니다.
과다한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되어 특징적으로 해마의 뇌세포가 파괴된 결과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이 겪는 것과 같은 신체적인 위협이 느껴질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더라고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과다하면 평소보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은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우선 님이 경험하고 계신 기억력 저하의 정도가 연령, 성별, 교육대비하여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뇌의 이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배제하기 위하여 뇌파검사, MRI 등의 검사도 필요하겠고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뇌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체질환에 대한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서적인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는 심리검사를 하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