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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눈이 독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아파요

- 상담내용 : 아마 금년들어 바짝 심해진것 같습니다
눈이 따가우며 통증도 느껴지면 눈을 감고 하는 증상이 반복 되고 있습니다
눈물 안약만 넣었는데 독서가 불편합니다.


answer Re: 눈이 독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아파요
박성진
박성진 전문의 좋은사람들성모안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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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상담의 박성진 입니다.

눈의 상태를 검사한 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글의 내용만으로 봤을 때 안구건조증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 원인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첫째.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든 경우,
둘째. 눈물 성분의 이상으로 눈물막의 형성이 불완전한 경우
(눈꺼풀염증이 있을 때 발생),

셋째.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 눈물이 눈 표면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경우
(컴퓨터나 책 등 집중하는 일을 오래할 때 발생),
넷째. 각막신경의 감각저하로 인해서 눈물분비자극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콘택트렌즈착용 환자에서 주로 발생), 다섯째. 안검염증, 약물복용, 외상, 만성결막염, 안검이상 및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02. 눈물의 역할

눈의 움직임을 원활히 해주는 윤활작용, 먼지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정화작용, 각막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여 보이는 것을 맑게 하는 작용,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작용, 각막과 결막의 표층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03. 안구건조증의 증상

단순히 건조감이나 뻑뻑함만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각막의 감각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뻑뻑함을 전혀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충혈, 이물감, 눈의 피로, 침침함 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한 경우 눈의 통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눈물이 오히려 많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윤활작용을 하는 눈물의 분비가 많은 것이 아니고 눈물의 부족으로 인해서 각막이나 결막이 공기 중에 마른 상태로 노출 되거나 자극에 의해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최근의 논문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60%정도가 안구건조증이 있고 그중에 35%정도는 아주 심한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중증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합니다.

안구건조를 악화시키는 조건들 :

- 건조한 환경(겨울철, 비행기 안), 장시간의 근거리작업(컴퓨터, 책, TV), 먼지가 많은 환경(봄철 황사, 꽃가루, 백화점, 공장 등), 야간작업, 콘택트렌즈(소프트렌즈>하드렌즈),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 약물(항우울제. 항고혈압제), 바람, 자외선

-실내의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여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어서 먼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책, TV와 같이 집중해서 주시를 해야 하는 근거리 작업은 눈깜박임 횟수의 감소를 일으키는데 눈물이 각막이나 결막에 고르게 퍼지지 못하면서 안구건조증을 발생시킵니다. 근거리 작업 후에는 40-50분마다 휴식을 취하면서 눈물안약을 넣어주거나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구를 위아래, 좌우, 원운동을 하면서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운동은 눈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눈의 피로를 풀어 주게 됩니다. 눈 주변부나 관자노리를 마사지 해주거나 따듯한 찜질 등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때 절대로 안구를 직접 압박하시면 안됩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5m 이상 떨어진 물체를 쳐다봐서 눈의 조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은 눈의 과도한 조절을 유발하여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은 정상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만 분비가 됩니다. 야간작업이나 밤을 새는 경우 눈물이 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됨으로써 눈의 피로나 충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밤샘작업은 되도록 피하고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의 에어컨이나 히터의 바람은 매우 건조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바람의 방향을 얼굴 쪽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눈을 비비거나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게 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이 보통 사람보다 높습니다. 자주 손을 씻고 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으로는 비타민 A, C, E, 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생선, 간 등의 음식이 좋습니다. 아주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는 비타민 A 가 함유되어있는 영양제를 따로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5년 이상 착용하는 경우 결막표면에 있는 점액세포나 눈물을 분비하는 보조눈물샘세포들이 손상을 입으면서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줄어든 눈물이 렌즈에 흡수되어 렌즈를 통해 증발되기 때문에 각막이나 결막이 더욱 마르게 되면서 상처가 생기거나 세균감염이 일어나서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소프트렌즈가 더 심하고 하드렌즈가 덜하지만 하드렌즈 역시 장기 착용을 하게 되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렌즈를 중단하고 안경착용을 하셔야 합니다.

안검염(눈꺼풀염증)이 있는 사람은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이나 속눈썹 모낭에 염증이 생겨서 세균감염이나 2차적인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세수를 하시기 전에 따듯한 찜질을 하신 후에 아기들이 사용하는 베이비 삼푸나 비누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 속눈썹 있는 부위를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누액(눈물안약 혹은 눈물연고) 점안:

눈물이 모자라는 만큼 외부에서 눈물과 비슷한 성분의 안약(인공누액이)이나 연고를 점안하여 눈의 수분을 보충해 주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눈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이나 세균을 정화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증상이 심하여 자주 점안하여야 할 경우나 각막이나 결막이 민감한 환자, 렌즈착용 환자는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누액을 점안하셔야 합니다.

-누점폐쇄술:

인공누액과 안연고를 넣어도 건조증이 심하면, 눈물이 코 쪽으로 빠져나가는 눈물길을 막아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누점폐쇄술에도 종류가 있는데 누점에 삽입하는 플러그의 재질에 따라서 1주용, 3개월용, 반영구적 플러그가 있습니다.

-눈물샘의 면역치료(레스타시스 점안액):

눈물샘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판단하여 면역치료를 하여 눈물샘의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치료입니다. 국내에는 2006년 3월부터 레스타시스 안약이 들어왔고 치료환자의 70%정도는 상당기간동안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경구약:

먹는 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의 보조적인 치료 역할을 하는데 다른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