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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다양한 증상들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요
1년 전에 머릿니에 옮은 줄 알고 살충제를 10여 차례 몸에 사용했습니다.
하다보니 전신도 가려워서 생리중에도
전신에 린덴크림과 같은 약품을 바른 적도 있었구요.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진행된 줄 모르고 가려움이 지속되자
머릿니가 안 없어진 줄 알고 살충제를 몇 차례 지속적으로 사용했어요.
그것도 새끼 손톱만큼 큰 상처부위에도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살충제 사용 후 3개월만에 체중이 3kg정도 빠졌고
식욕이 급격히 저하됐으며
원래는 디게 통통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뼈가 도드라지게 만져지고 뼈가 튀어나와 보일 정도로 전보다 말랐어요.
전에는 이렇게 마른 적도 없고 식욕도 왕성했고 애를 써도 살이 빠지지도 않았거든요.
또한 전에는 지병이라곤 역류성식도염과 경증의 비염이 있었습니다.
현재 스트레스 받는 건 없고 무리하거나 그런 것도 전혀 없습니다.


어쨌거나 그 이후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했어요.
처음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피부가 거칠어졌고 현재도 그렇구요.
툭하면 알러지 반응이 나타납니다.(물론 전에는 전혀 이런 증상이 없었죠.)
그리고 온수로 샤워만 해도 다리와 팔에 빨간 점들이 생기는 콜린성알러지?도 있구요.
체중저하와 식욕저하가 생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구요.
전에는 허기짐을 너무 느껴 하루에 한 끼라도 거르면 못 참을 정도였는데
요새는 전혀 허기를 느끼지 못하고 기력이 없어서 밥을 먹는 정도입니다.
밥을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자주 안 들어요.


또한 질병에 쉽게 걸리고 잘 낫지 않아요.
살면서 겨울에 1~2월 정도에나 생기던 구내염을 벌써 수 차례
몇 주 동안 달고 살았고
근 2~3개월 정도 없다가 다시 생겼네요.
질염과 방광염은 약을 수회 복용해도 낫질 않구요.
심장이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숨 쉬는 것도 힘들고 지쳐서
5월에 갑상선 검사를 했는데 이상 없다고 나왔습니다.
2년 전에 그냥 건강검진 했을 때는 12.4로 전혀 빈혈이 없었는데요.
올 초에는 빈혈이 나타나기도 했구요.
생리양이 전보다 더 많아졌고 생리일수도 길어졌어요.
그리고 혈압은 120에 80 정도로 정상범주에 속하나 맥박이 빨라요.
115정도 나옵니다.
심장이 자다가도 두근거리고 튀어나올 듯 움직이고 극단적인 악몽도 자주 꾸고요.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려서(커피, 음주, 흡연 그런 건 원래 안합니다.)
일상생활이 조금 어렵습니다.
예전엔 더위를 잘탔는데 최근에는 추위를 너무 많이 타고 금방 또 더위를 느낍니다.
멍은 쉽게 듭니다. 언제 어디서 든지도 모르는 멍이 다리 쪽에 많이 있구요.
여름에는 허벅지를 엄청 오래 긁은 것도 심하게 긁은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 가려운 데 긁는 것처럼 긁었는데 주먹만한 멍이 생겼어요.
이밖에도 코피가 잘 안 나는데 코피가 좀 자주 나고요.
기억력이 엄청 저하가 됐어요.
제가 기억하는 것에 확신이 없고 처리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그리고 전과 달리 먹으면,(특별히 많이 먹지도 않더라도
배변이 바로 나올 때가 있는데
심할 때는 하루에 설사가 아닌 정상변을 4~5회 보기도 합니다.
양도 회당 적지 않고 정상변 정도의 양을 봅니다.
(살아오면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쉬고 있는데
잠은 10시간 넘게 자도 다크서클이 없어지지 않아요,
말랐는데 얼굴, 특히 눈두덩이는 매일 부어 있구요.
사람들이 왜케 얼굴, 특히 눈두덩이가 부었냐고 얘기를 해요.
(갑상선에는 이상 없다니까 뭐 할말은 없구요.)


이밖에도 증상이 많지만 생각나는대로만 적었습니다.
중금속 검사도 받았는데
살충제와 관련있는 비소 수치가
정상인의 최고 허용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나왔는데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님이
일반인도 해산물을 많이 먹어도 저런 양이 나올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해산물은 원래 안 좋아해서 거의 안 먹고
김과 미역은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이긴 합니다.
원래 과일과 채소를 좋아해서 그런 걸 자주 먹어요.
외식이나 배달음식, 인스턴트나 가공식품도 잘 안 먹구요.


제가 묻고 싶은 건
제가 그간 살아오면서 비염과 역류성 식도염만 앓아오다가
올해 들어서 갑자기 수많은 증상을 한꺼번에 겪으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요.
약을 써도 잘 낫지도 않고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멀쩡하다가
갑자기 이러니까 너무 힘들고 믿어지지도 않습니다.
병원에 가면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하면서도 약 써도 좋아지지도 않고
그리고 평소 겪는 증상이 워낙 다양해서 그냥 지나치려 해도 지나칠 수가 없어요.
나는 건강해라고 생각하고 지내지만
항생제로도 쉽게 낫는 질병에 저는 좋아지지 않고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머리만 감아도 기력이 쇠하고 지치고 이곳저곳 증상들이 나타나니
제 몸에 이상이 있는 건가 걱정이 되는데
속 시원히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이제는 어디가 불편해도 병원에 가는 게 제가 오바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가기가 꺼려지고 주눅이 드는데
분명히 증상들은 있어서 참 힘듭니다.


증상이 다양한데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방법은 또 무엇인지
그걸 너무 알고 싶은데 의사선생님들은 바쁘셔서 다 말할 수도 없고
너무 속상합니다.


그냥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건강한 편이었다고 치면
올해의 저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유해한 약물을 사용하고 나서
면역력이 저하돼서 나타나는 현상인가요?
(제가 겪는 증상들이 연관성이 있긴 합니다만 저에게는 모두 낯설어서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몸이 약한(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누구라도 겪는 증상을
제가 이제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올해부터 몸이 급격히 나빠져서 겪게 된 건가요?


아님 제 몸에 정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전처럼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을지 알고 싶어요.


answer Re :다양한 증상들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요
안영우
안영우 전문의 빛샘가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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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안영우입니다.

최근 1년사이에 여러가지로 많이 아프고 살도 빠져서 힘들었는데,
진단 검사에서는 별다른 것이 안나오는 군요.
이런 경우를 아시다시피 부신피로다 혹은 medicall-unexplained symptoms 등으로
부를수 있지 않을까요?

정확한 것은 진단해보아야 알겠지만, 가까운 가정의학과를 찾아가서
이런 경과를 애기하고 피로회복 수액주사라도 맞아보세요.

여러번 맞다보면 좋아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주치의"가 필요한 상태네요!
그동안 많이 노력하고 지치셨지만,...... 좋은 주치의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