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 입니다.
갑상선기능 검사는 검사를 진행하는 회사마다 정상치가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정상수치 범위를 입력해 주셨다면 정확한 답변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free T4는 약간 상승된 상태이지만 TSH는 정상 범위일 경우는, TSH의 부적절한 분비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뇌하수체의 갑상선호르몬에 대한 내성 증후군이나, 혹은 뇌하수체의 TSH 를 분비하는 종양(뇌하수체선종)을 의심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내성증후군이나 TSH분비 선종은 무척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질문자의 경우가 정말 이런 범주의 질환일지는 답변자로서도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만일 의사가 임상 진료에서 이런 환자를 만난다면, 정상 갑상선 상태인데 검사가 잘못 보고되었을 가능성을 더 많이 의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검사실에서 직접 측정하는 수치는 total T4이며, free T4는 직접 측정하지 않고 total T4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산해서 추정된 값이기 때문에 free T4수치가 100%정확히 free T4의 값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질문자의 경우처럼 free T4가 현저히 높은 상태가 아니고 약간만 높으면서 T3도 정상인 상태에서 TSH까지도 정상이라면, 뇌하수체의 질환보다는 오히려 검사상의 error일 가능성을 더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이런 경우 두 세 번 이상 반복해서 측정해 보던지 아니면 다른 검사실을 이용(즉 개인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면 대학병원에 가셔서 다시 검사를 받아 보는 것) 하시는 것을 통해 측정값을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