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반동규 입니다.
어머님께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하셨는데요,
어떠한 정맥류 진단을 받으신 것이지 먼저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혈관의 돌출을 처음 관찰한 때가 발병 초기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정맥류[靜脈瘤]란 정맥에 존재하는 판막(valve)부전 및 혈관확장 등의 이유로 인해
정맥혈(靜脈血)이 정상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되어 나타나게 되는 혹(瘤)을 말하는 것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의 경우, 육안상으로 관찰되는 정맥에 문제가 아닌
피부 안쪽의 정맥 내 판막기능 이상으로 발병되는 것이 보통이기에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육안상 변화없이 자각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피부 밖으로 혈관이 튀어나온 상태는 쉽게 말하자면,
피부 안쪽의 정맥(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이 망가질대로 망가지면서 더이상 안에서 저장할수 없어서
피부 밖으로 돌출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여지는 정맥의 상태에 따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피부 안쪽의 " 복재정맥류 ' 혹은 " 관통정맥류 " 진단을 받으신 것이라면
상태에 따라 조기에 치료(수술)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 망상정맥류 " 및 " 거미양정맥류 " 진단을 받으신 것이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도 증상의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참고적으로 초기 하지정맥류는 외관상으로 하지정맥류로 의심되는 증상이 전혀 없고,
초음파 검사 상에서 약한 역류가 관찰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인이 말하는 " 하지정맥류 초기증상 " 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보는 하지정맥류 증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정맥이 없었다 하더라도, 검사 결과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의 역류가
심하게 나타난 것이라면 초기가 아닌 중기 이상의 하지정맥류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