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조연수 입니다.
알코올의존증(흔히 알코올중독이라 하지요)은 내성(취하기까지 점점 더 많은 알코올 양이 요구됨), 금단(알코올 기운이 떨어지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유발함), 강박적 사용(음주를 단지 즐기는 것을 넘어서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조절할 수 없고 자신에게 아무리 마시고 싶지 않아도 계속 마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음)의 요인이 일정기간 지속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현저한 지정을 받을 경우 진단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4번 이상 소주 한병 이상 드시고 저녁만 되면 술생각이 나셔서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만으로는 바로 알코올의존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드시는 양이나 횟수가 상당하고 본인이 현재의 상황을 다소 문제적이라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조절이 쉽지 않으시다면 정신과적으로 더 심층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음주 후 다른 행동적인 문제는 없는지, 필름이 끊긴다거나(black out) 불면(술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음) 증상은 없는지, 여러번 술을 절제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은지, 예전보다 숙취에 더 시달리지는 않는지, 술 마신 후 후회하거나 죄책감이 들지만 또다시 술 앞에서는 무너지곤 하는지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아직 건강에 문제가 크게 없다고 방심하시지 마시고 한번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이제는 좀더 건강에 신경쓰셔야 할 중년에 접어드셨으니 신년을 맞아 자신의 음주행태에 대한 점검과 함께 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여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