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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만성 기관지염 문의
선생님 안녕하세요
만성기관지염에 대해서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1. 만성기관지염은 지속적으로 폐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해 기도가 폐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어떠한 약으로도 이 병을 치료하여 폐기능을 회복할 수도 없고,
차츰차츰 진행되는 병의 진행 또한 절대 중지시킬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관리"하여 환자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맞나요 ?

2. 그렇다면 호흡기내과를 열심히 다니면서 각종 약물 치료를 받더라도,
현재 기준 COPD 0단계 혹은 1단계의 상태를 절대 유지할 수 없고,
결국 종착역인 죽음에 다다르게 된다고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예를들어 COPD 1단계 1000명의 환자가 있다고 하면 그 1000명이 아무리 치료를 잘 받고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한다해도 결국엔 COPD 2,3,4단계로 진행은 피할수 없는 100% 확실한(당연한)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나요 ?

2-1. 호흡기내과 교수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COPD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생각이 든것이 조기진단을 해도 치료가 불가능해 진행을 막을 수가 없는데 조기진단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잘못된 생각이지만 어차피 못고치는병 차라리 병 있는줄 모르고 몇 년이라도 맘 편하게 살다가 죽음이라는 현실과 마주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결국 죽을수 밖에 없고, 살아있는 기간동안에도 숨을 못쉬는 극심한 고통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것이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가더라구요

3. 그냥 일반인의 관점에서 생각할때 염증이면 항염증제로 치료하면 되지 않을까 단순한 생각이 되는데,
이게 이게 치료가 안되는가 봅니다......ㅠㅠ
만성기관지염의 염증은 불치병으로 절대 어떤 약으로도 염증 완치가 안 되는 것인가요 ?

4. 만성기관지염증의 치료에 기관지확장제를 쓰는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할때 기관지 확장제는 말그대로 기관지 확장을 시켜 호흡곤란을 완화시켜주는 역할 같아요
그럼 현재 호흡곤란이 없는 환자도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야하나요 ?
해야 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기관지 확장제가 기관지 염증 치료까지 해주는 건가요 ?

5. 만성기관지염에 대해 알아보다보니 이런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기존에는 기침, 가래가 그렇게 심한 줄 모르고 살았는데,
병을 알게 되고 나서 기관지확장제 및 기타 치료제를 사용한 다음부터 기침과 가래가 오히려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기관지에 쌓여있던 가래가 배출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치료제를 사용하니 그것들이 배출되는 것이라고 해석을 하던데 이게 맞을까요 ?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
이런 현상들은 약을 복용하는 초기 잠깐만 이러는것인가요 아니면 앞으로 계속 그러는 것인가요 ?

6.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할때 항생제 처방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나요 ?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할때 처방되는 항생제 이름을 알려주실수 있나요 ?)

7. 만약 항생제 처방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한다면,
만성기관지염 환자들은 기침과 가래가 거의 계속 지속될텐데 그럼 매일 매일 항생제를 먹어야만 하나요 ?
항생제는 내성이 있어 장기간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단순 감기라면 열나고 기침,가래,콧물 있으면 약먹잖아요
근데, 만성기관지염은 거의 계속 기침, 가래 증상이 있을텐데...기침 가래 있다고 항생제 계속 먹을수도 없을텐데요 ㅠㅠ

8.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할때 항생제 처방 대신 부신피질호르몬제재 처방을 내리는 경우도 있나요 ?
부신피질호르몬제재 장기 복용하면 안 좋다고 하고 중등증 이상의 환자에게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9. 부신피질호르몬제재는 상태가 많이 안좋을 때만 먹으라고 하던데요
만성기관지염 환자가 부신피질호르몬제재를 복용해야할만큼 안좋다는 기준이 뭐일까요 ?
1년 365일 기침과 가래는 지속될텐데 기침과 가래가 나온다면 안좋다고 봐야하는건지 어떤 상태가 안좋은건지 모르겠어요

10.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 둘 중에 만성기관지염이 더 병의 진행속도가 빠른 악성이라고 볼 수 있나요 ?
어떤 기사를 봤는데 담배를 피던 사람이 폐기종 진단 받고 담배를 바로 끊었지만 기관지염 때문에 결국...잘못됐다고 하던데 이런 기사만 봐도 만성기관지염이 폐기종보다 더 무섭고 예후가 안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11. 인터넷에 보면 가끔 "하모니카와 같은 입으로 부는 악기를 오랫동안 하였더니 60대의 폐활량이 20대와 같은 수치로 나왔다" "해녀분들 폐활량이 엄청나다"이런 류의 기사들 있잖아요.
기관지의 폐쇄는 점점 진행이 되는데 이와같은 익기불기나 운동을 열심히 해서 폐기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게 가능한가요?
이 부분에서 한가지 의문점이 드는것은 보통 사회생활 및 운동을 건강하게 하던 사람이면 활동을 충분히 많이 하던 사람이니까 폐기능이 충분히 좋을법한데 병에 걸려 폐기능이 많이 떨어지잖아요
그렇다면 이 말은 결국 아무리 운동(신체활동)을 많이 하더라도 병에 의한 폐기능의 저하는 막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것 같아서요..

12. 실제 나이는 주민등록 나이보다 3살 더 많은데요
이러한 차이가 폐기능 검사 결과 FEV1 이나 FVC 수치에 영향을 줄 수가 있나요 ?
전 잘은 모르는데 %Ref 값이 동일 연령 기준으로 산출한 값이었던것 같은데 여기에 차이가 조금 있을수 있나요 ?
3살 차이면 100% -> 101% 이렇게 1% 정도 차이가 나게 되나요 ?

13. 다리를 다쳐 2~3년간 제대로 활동/운동을 하지 못하여 다리 근육이 빠지게 되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폐기능이 감소하게 되나요 ?

14. 정상인은 1년에 폐활량이 25cc 정도 감소하고, COPD 환자들은 50~75cc 정도로 일반인보다 2~3배 빠르게 폐기능이 감소한다는데 맞나요 ? 운동을 열심히 해도 소용이 없는거죠 ? ㅠㅠ

15. 유산소운동을 하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선생님 수영은 어떤가요 ? (어디보니까 걷기,수영,골프를 하라고...)
관절 부담도 적어 수영을 해볼까 했는데 만성기관지염 환자에게는 좋지 못한 선택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주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객담 배출이 원활해진다고 하던데 수영장에서 기침,가래가 계속 나올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감염되기 쉬어 감기에 걸릴 확률도 높을 것 같아서요

16. 만성기관지염 환자들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대기상태(좋음/보통/나쁨/아주나쁨)가 좋음이거나 보통이더라도 야외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게 좋을까요 ?
대기상태가 좋음/보통일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는 편이거든요

선생님 답변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질문이 너무 많아 죄송합니다 ㅠ


answer Re : 만성 기관지염 문의
서기현
서기현 전문의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하이닥 스코어: 286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1
안녕하세요,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 서기현 입니다.

엄청난 질문입니다.

1. 우선 COPD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나눕니다. 이 중 만성 기관지염은 원인을 제거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더 좋아질 수도 있습나다. 다만, 모든 폐질환은 마찬가지인데 진행이 많으면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2.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치료 약제는 폐기능의 개선을 보이므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조기에 발견되면 심해진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 보다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3.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질환에 비해 적은 것이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4. 기관지확장제 중 단기성, 장기성 효과를 갖는 약제가 있는데 이 중 장기성 기관지 확장제는 폐기능의 개선을 가질 수 있어 최근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치료 약제가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증세가 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약제 부작용일 수 있고 일시적으로 나빠지다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6. 항생제는 감염의 근거가 있어야 사용합니다.

7. 8. 9. 부신피질 호르몬은 급성 악화가 자주 있어 반복적으로 입원이 필요한 심한 COPD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 2주이내로 짧게 사용합니다.

10.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모두 나쁜 질환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11. 나이를 들어 몸이 노화가 오는 것처럼 폐기능도 서서히 감소합니다. 적절한 운동은 폐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습니다.

12. 폐기능 검사는 정확한 검사는 아닙니다. 5% 이내의 오차는 발생합니다.

13. 걷지 못하는 환자는 폐기능 저하가 정상인에 비해 빠릅니다.

14. COPD 치료는 적절한 흡입제와 충분한 운동입니다. 이를 통해 폐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습니다.

15. 호흡기 환자는 전신 운동이 좋습니다. 환경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수영, 조깅 등이 좋습니다.

16.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의 악화, 발암물질로 작용하므로 나쁜 상태에서는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