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 엄일준 입니다.
구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입술에 많이 발생된다고 하여 입술포진이라고도 합니다.
구순포진의 경우 수포를 동반한 물집이 입주위에 생기면서 가려움증과 따가운 증상을 유발하며 세안을 하거나 음식 등을 먹으면서 물집이 터져 딱지가 엉겨 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구순포진이 전신에 번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토피 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물집이 전신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유되지만 드물게는 염증 후 물집 부위에 입술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구순포진은 단순포진이며 대상포진과는 다릅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단순포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됩니다.
단순포진은 물집이 한 곳에 국한돼 발생하지만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생깁니다.
따라서 대상포진으로 생각하여 이리저리 신경을 따라 이동한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포진의 경우에는 점막 부근에 발생하게 되며 신경절을 따라 발현되지 않습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는 1형(HSV-1)과 2형(HSV-2)로 나뉘는데, 1형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게 특징인데 구내염과 인후염이 초기 감염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재발하는 경우에는 주로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입천장의 단단한 앞쪽), 연구개(입천장의 연한 뒤쪽) 등에 생깁니다.
이와 달리 HSV-2는 일종의 성병입니다.
성기 주위에 물집이 발생하고 발열, 통증 및 가려움증, 피로감, 무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은 완치가 불가능한 데다 대상포진(1~5%)에 비해 재발률도 높습니다.
한 번 감염되면 신경절에 평생 숨어있다가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하게 되며 항바이러스제를 써도 피부, 점막에 나타난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줄여줄 뿐 완치는 안됩니다.
대상포진 예방백신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두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