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학민 입니다.

갑상선암이 전이될 확률이 적어서 생존률 1위인 것은 맞으나 다른 장기에서 떨어져있기 때문은 아니며, 췌장암 역시 전이될 확률이 높아서 1위인 것은 맞으나 다른 장기들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암이 발생하면 상당히 초기단계에서 이미 원발조직(갑상선, 췌장)에서 떨어져나와 혈관에 암세포들이 존재하며 이것이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에 이동해서 그곳에 가만히 숨어있게 됩니다.
혈관에 있거나 다른 장기에 있는 동안 보통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 암세포들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데 면역체계를 이겨내고 암세포들이 거기서 자라기(성장하기) 시작하면 전이라고 얘기하게 됩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심지어는 같은 장기에 발생하는 암이라도 세포의 종류에 따라 전이를 할 수 있는 능력 및 면역체계를 이겨내는 능력이 다르며, 갑상선암세포는 암 중에서 전이를 잘 안하는 암종이지만 췌장암세포는 전이를 매우 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를 이겨내는 능력 역시 강하여 췌장암이 전이를 잘하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췌장암이라도 다른 장기에 전이가 안된 상태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각종 검사 상 전이가 아직 안된 것으로 보이더라도 검사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세포단위로는 이미 전이가 일어났을 수 있기 때문에 췌장암의 경우 실제론 전이가 안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췌장암은 위치 상 초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더욱이 예후가 안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