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입니다.

유산균 며칠 드시지 않않다고 해서 복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유산균은 장에 좋다.' 라는 말은 하나의 공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유익균이 장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산균 약이나 식품을 먹는 다고 해서 궁극적으로 우리몸에 이익이 되는지는 아직도 불분명합니다. 다양한 유산균 종류와 관련 식품 및 약제를 통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실제로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지는 아직도 불명확합니다.

오히려 유당불내성(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설사를 하고 복통이 발생하는 현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유산균 식품을 먹고 복부팽만감이나 설사를 호소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 아닌데, 나 변비 있었는데 유산균 먹고 해결했는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산균을 복용하면 가스를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내 압력이 높아져서 변비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산균 복용이 근본적으로 어떠한 병을 치료하는 효과는 아직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염증성장질환과 같은 대표적인 장 질환에 유산균이 주된 치료방법으로서 아직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유산균 복용이 확실한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시 말하면 유산균 제재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어디를 가나 왜? 유산균 유산균 할까요? 이러한 유산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유산균 시장을 이끌어가는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코렛을 선물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 초코렛회사에서 기획한 일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장 안에 많은 유익균이 있어야 건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유산균 약이나 식품을 복용한다고 해서 장내 유익균의 종류와 양이 효과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익균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야채, 잡곡,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운동은 유익균을 늘려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유익균을 줄인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장에 좋지 않은 밀가루, 가공식품, 동물성기름 등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