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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만성피로에 항우울제를 지속적으로 먹어도 될까요?
20대 남성이고, 만성피로증후군을 갖고 있습니다. 신경과에서 확진받은지는 5년가량 되었습니다. 유해산소처리기능 저하가 주 원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피곤한 것도 피곤한 거지만 솔직히 몸이 피곤한 것은 견딜만 했습니다. 하지만 피곤하든, 피곤하지 않든 의식이 흐린 상태, 머리가 멍한 상태가 24시간, 365일 내내 하루종일 지속이 된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집중력, 기억력, 암기력 등이 전에 비해 심각하게 체감될 정도로 안 좋아졌는데요. 잠을 못 자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비현실감까지 들 정도로 심해집니다.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라, 멍한 상태가 오래되었지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남들처럼 맑은 정신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지냈습니다. 삶의 질도 그렇고 공부 효율이 너무 낮아져서요. 그래서 약, 수액 등으로 만성피로 치료를 계속 받아도, 몸 컨디션이 개선되기는 해도 머리가 멍한 것은 해소가 안되더라고요. 뇌mri, ct, 수면검사 등등 많은 검사를 받아봤지만 몸은 남들보다도 훨씬 건강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직장을 옮기고 좀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잠을 자다 좀 깨고 머리 멍해지는 것도 심해지는 증상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다니던 신경과에서 먹던 약에 더해, 처음으로 항우울제(렉사프로)를 처방받아 점심에 한 알 정도를 먹게 되었는데요. 숙면을 위해 항불안제(리보트릴)도 2/3알 정도 먹고 있습니다. 처음엔 더 피곤하고 멍한 느낌이 있었지만 먹다 보니 신기하게도 머리 멍했던 게 좀 해소되는 느낌이 듭니다. 몇년동안 고민했던 게 좀 개선이 되니 진작 먹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우울증 증세로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것을 계속 먹어도 되는지 걱정이 듭니다. 기존에 우울, 불안과는 거리가 멀었던 성격인지라 항정신성약품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우연찮게 고질적인 멍함에 효과를 보는 것 같아서 복용은 하고 있는데요. 저같은 사람에게도 의존증이나 부작용이 생기나요?(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렉사프로 한 알 정도 먹는 중입니다.) 아니면 멍한 게 진짜 우울증이었을까요? 혼란과 의문이 듭니다. 누가봐도 우울과는 거리가 멀 만큼 엄청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거든요. 인간관계나 가정문제도 전혀 없고.. 우연찮게 효과를 찾은 약이라도 계속 먹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서 정신과 전문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 항불안제는 잠자다 중간에 깨는 문제가 없어졌으면 임의로 복용 중지해도 될까요? 많이 먹는 것은 아닌데, 잘 자라고 하루 2/3알 정도는 괜찮을까요? 먹은 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answer Re : 만성피로에 항우울제를 지속적으로 먹어도 될까요?
한재병
한재병 전문의 동래봉생병원 하이닥 스코어: 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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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응급의학과 상담의 한재병입니다.

만성피로가 있다고 항우울제를 지속복용하는 부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항우울제 복용을 고려하신다면 신경과 진료보다는 정신과 진료 및 상담이후 결정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