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저도 로칼에서 진료 하고 있는 1차진료의입니다. 작년부터 기관지염때문에 너무 고생중이라.. 많이 아플때 병원을 그만두고 요양을 하는둥 삶의 질이 거의 바닥입니다. 오랜동안 아프니 우울증도 심하게 오구요.. 여러군데 문의하고 로칼병의원, 대학병원을 다녔는데 당장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하지 않고 열이 나는것도 아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게 그냥 약간 기관지염이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작년부터 2년간 거의 삶의 질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기침, 호흡곤란으로 잠을 못이루다 자살까지도 생각했구요.. 제가 작년이전까지만해도 감기몸살을 해도 병원에 잘 안가고 그냥 몃일 끙끙 앓고 마는 성격이였습니다. 특별히
잔병치레도 없었고 생활도 직장 - 집만 왔다갔다 건전했고 술담배 안했구요.. 과로를 좀 하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예민한 성격이 아닌데 지금은 내가 예민해서 별거 아닌 기관지염으로 너무 힘들어한다고 주위에서 그러니 힘드네요..

작년 2018년 4월경 과로를 한뒤 심한 급성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을 앓았습니다. 이렇게 심하게 아파본적은 처음이였고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3일동안 매일 30분씩 밖에 못자고 코피를 쏟을정도로 기침을 했습니다. 아마 피로누적으로 크게
기관지가 상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한달동안 흉부불쾌감, 기침, 가래가 지속되어 제가 자의로 스스로 심비코트를 처방하여
일주일간 흡입해봤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을 스스로 심비코트를 흡입해봐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중단하였습니다.그런데
심비코트를 중단한뒤 후두바로밑 기관부위에 떡이 걸린것 같은 이물감, 쇠약감, 오한, 약간의 미열이 지속되었습니다.
저는 급성 기관지염을 심하게 앓은뒤 회복기에 괜히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써서 세균성 후두기관염같은 이상한 상태에 놓인거 아닌가 걱정이 되었고 오한, 쇠약감, 피로, 목이물감등이 지속되어 그때부터 이비인후과, 로칼의원, 병원, 서울에 아산병원등 여러군데를
다녔는데 열이 안나고 숨소리 이학적 검사가 괜찬아서 그런지 다들 그냥 기관지염 심하게 앓은뒤 이물감은 좀 지속될수 있다고들
하시고 그냥 엘도스를 처방해주시더군요.. 그리고 또 한달정도 흐른뒤 이물감, 기침, 끈적한 하얀 가래등의 증상은 호전되었는데
그뒤로 계속 오한, 쇠약감이 지속되었습니다. 열을 재보면 열은 안납니다. 그런데 먼가 감기몸살 시작 직전의 쇠약감, 오싹오싹
추운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침, 가래증상도 없고 열도 없고 일상생활도 가능하고 해서 그냥 내가 기관지염을 너무
심하게 앓아서 그렇게 느끼는건가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 올해 4월에 병원업무가 좀 과로가 되고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그때 갑자기 오싹오싹 한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기관지가 부으면서 기침, 가래로 3개월째 고생중입니다. 2달전에는
갑자기 기침, 가래가 심해지고 노란 가래가 나와서 레보플록사신을 100mg 짜리를 (본원에 크라비트 500 mg 제제가 없어서) 5알씩 기관지염의 급성 악화에 준해서 일주일간 복용하였는데 복용첫날부터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더군요.. 그런데 1주일을 먹고서
끊었는데 이게 증상이 30-40%정도는 남아서 지금까지 계속 끈적한 가래, 흉통, 쇠약감, 오한이 지속됩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작년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잘못써서 먼가 세균집락이 기관(기관지나 세기관지까지는 침범 안한거 같습니다. )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염증이 사라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평소 일상생활도 항상 피곤하고 쇠약감, 오한이 지속됩니다. 하지만 피검사 해보면 기관부위 염증이고 폐렴수준이 아니라서 그런지 WBC, CRP 는 정상입니다. 객담검사를 해봐도 이미 항생제를 먹고 나서 노란가래가 하얀가래로 바뀐뒤 검사해서 그런지 streptococcus viridans (구강상재균이라고 함) 밖에 안나오고 결핵도 음성이구요.. 피검사, 가래검사는 괜찬은데 제가 느끼는건 너무 힘들어서 괴롭습니다. 다시 한번 작년에 찾아갔던 서울에 대학병원에 다시 방문예정인데.. 기관지내시경을 해봐야 되나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아니면 레보플록사신 500 mg 을 일주일만 먹은것이 너무 짧아서 완전히 낫지 못했나 후회도 너무 크고요..
사실 제가 쓴글을 다시 봐도 다른 의사샘들이 보기에 답이 없어보이긴 하는데... 암튼 삶의질이 너무 바닥이고 병원도 몸이 안좋을때마다 몃번을 퇴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호흡곤란, 기침때문에 항상예민해서 집에서 가족들에게도 예민하게 굴고 제대로 가장역활을 못하니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