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변화를 싫어합니다. 2%의 무게를 차지하면서 30%의 칼로리 소모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평소 한 번 받아들인 변화에 대한 경험을 템플릿으로 저장해놓고 그 템플릿만 뽑아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에는 극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뇌가 풀로 가동되지만 반복해서 익숙해지면 템플릿이 생겨서 이전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도 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죠.
사람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템플릿 세팅값의 높낮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비교적 쉽게 하기도 하지만 혹자는 굉장히 어렵게 느낍니다. 특정 환경에서의 실행력에 대한 세팅값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은 대뇌의 유연성, 가소성, 실행력에 대한 템플릿 세팅값의 차이 등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