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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약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있는지요
14년 전이지만 우울증약을 약 1년간 복용한 적이 있습니다

고3때 먹고 대학교 1학년 시작 전까지 복용했는데, 어느 날은 처방받은 양의 두 배를 넘는 다섯 알을 하루중에 복용하고
당일 저녁때 친구들과의 음주모임에 가서 필름이 끊기도록 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항우울제 설명서에

-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은 없고
- 아주 많은 양의 과다복용을 제외하면, 과다복용시 위험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루 다섯알까지 복용 가능하다)

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의식적으로 아주 위험할 수도 있는 행동을 하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어떤 근거를 갖고 행동을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아무리 항우울제 복용 후 음주가 위험하지 않다 하더라도 위험성을 내포할 수도 있는 행동에 대해서 의사선생님이 사전적인 경고나 설명을 해주실 필요가 있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일부 출처 https://ascpt.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038/clpt.1992.166 에서는 플루복사민과 알코올의 상호작용이 없다고 나와 있고, https://reference.medscape.com/drug/luvox-cr-fluvoxamine-342956 하루 250mg까지 복용할 수 있다고 돼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내용 https://www.mayoclinic.org/drugs-supplements/fluvoxamine-oral-route/precautions/drg-20066874
"Avoid drinking alcohol with fluvoxamine"이라는 내용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나요? 아니면 의사가 그러한 행동의 잠재적 위험성까지 설명해줘야 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answer Re :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약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있는지요
김윤석
김윤석 전문의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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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윤석입니다.

과거 힘든 시간을 보내신 것 같네요. 정신과 진료라는 것은 내담자의 상황과 성격적 맥락, 행동 등을 고려하여 상담과 처방이 나갑니다. 질환군으로 고용량으로 증량을 해야 하는 사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약물은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빈도순으로 약전에 나와있는 편입니다.
보통 의사들은 환자분의 상황에 맞춰서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고빈도의 부작용 위주로 설명을 드리고 어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술도 엄격히 말하면 약물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약물도 약물 상호작용이 없다라기 보다 적다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 뿐만 아니라 타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을 때 술을 마시고서 혹여라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