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장원입니다.
2015년도 한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당뇨병 진료 지침을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인 제2형 당뇨병의 공복혈당 기준을 확실히 제시하기 위한 국내 연구결과들은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그 기준을 126 mg/dL로 잡고 정상 공복혈당의 기준도 미국당뇨병학회와 국제당뇨 병연맹과 같이 100 mg/dL 미만으로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에 대해서는..
경구포도당부하검사는 검사방법이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재현성, 검사비용, 일차의료기관에서 활용도가 낮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진단에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서 당뇨병은 서양인에 비해 비비만형이 많고 인슐린분비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공복혈당만으로는 상당수의 당뇨병을 진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복혈당의 진단기준을 낮추면 진단적 특이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한국 노인인구의 경우 식후 고혈당만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공복혈당 만으로 진단할 경우 내당능장애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당뇨병도 진단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경구포도당부하검사 방법은 공복과 당부하 후 2시간에 채혈하는 세계보건기구의 제안이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일본당뇨병학회[9]에서는 이에 추가해서 30분과 60분의 검사 및 인슐린의 동시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 편의성을 고려할 때 공복과 포도당부하 후 2시간 검사가 적절할 것이나 임신성당뇨병을 포함하여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30분, 60분, 90분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당화혈색소는 공복여부와 상관없이 검사가 가능하고, 혈당상태를 판단하는데 편리하여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공복혈당 및 식후 2시간 혈당과 좋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당뇨병의 진단기준 설정 당시 측정법이 표준화되지 않았고 정확도 또한 낮아 그동안 당뇨병의 진단기준으로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국제전문가위원회(InternationalExpert Committee)에서는 당화혈색소가 장기적인 혈당상태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당뇨병합병증의 위험도와 좋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혈당측정보다 안정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NGSP (National Glycohemoglobin Standardization Program)에 의해 인증되고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s Trial) assay에 표준화된 방법을 사용했을 경우, 당화혈색소 6.5% 이상을 당뇨병의 새로운 진단기준으로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였고, 이진단기준은 2010년 미국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없는 흑인과 백인 성인 11,092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연구에서도 당화혈색소가 당뇨병 발생위험과 연관이 있었으며[13], 공복혈당보다 심혈관질환의 장기간 위험발생을 평가하는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진단 시 당화혈색소의 사용이 적절함을 뒷받침해 주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포함하고 있으며, 당화혈색소가 당뇨병 발생위험과 연관이 있고 공복혈당보다 심혈관질환의 장기간 발생위험을 평가하는데 있어 우수하다는 점, 그리고 국내연구에서도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간 일치도가 확인된 연구가 있으므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