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상담 드립니다. 결벽증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 어떻게보면 우스워보이는 이야기일 줄 모르지만 제겐 좀 심각한 일이라서 상담드립니다. 지난 10월 27일 밤에 잠자려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5년전 어떤생각이 떠올랐는데요. 좀 우습지만 제가 군 복무 시절 어떤 사람이 줬던 (세탁해놓은) 팬티를 입는 듯한 찜찜한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군대에서 다른 사람의 팬티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결벽증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근데 입지도 않은 남의 팬티 입은 찜찜한 생각이 갑자기 든게 너무 이상한 겁니다. 안입었다면 이런 생각이 났을리 없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들지 혹시 입은 적이 있었나하며 온갖 찝찝한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러면서 혼자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이 나한테 자신의 속옷을 주었고 나는 이렇게 해서 입게 됐다라고 스토리를 지어내며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저스스로 아니야. 팬티가 아니고 혹시 다른 것으로 착각하고 혼동한 것일꺼야라며 또 다른 반대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찜찜한 것에 대한 기억이 명확치 않다보니 자꾸 강박적으로 이거일꺼야 아니 이거일꺼야라며 생각하게 되고, 혼자 잠도 못이루고 별의 별 생각을 다합니다. 더 나아가서 만일 다른 사람의 속옷을 입은 것이 사실이면 어떻하지라고 생각하면서 내 몸이 더럽혀진 것과 같은 느낌까지 들며 자괴감까지 듭니다.
그리고 현재 제 성기 주변에 무언가 난것이 있는데 이게 혹시 군대에서 다른 사람 팬티 입어 난게 아닌가하며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요 (참고로 저는 성경험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 저한테 속옷을 준 것으로 생각 (상상하는) 특정 인물에 대한 원망같은 감정도 생깁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 사람이 나한테 속옷 준 거 아니야? 왜 나한테 이걸 준거야"라며 피해 의식까지 생각하며 괴로워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군생활 당시엔 이런 생각을 한적도 이런 찜찜한 생각을 한적도 없었고 군 전역후에도 이러한 것과 관련하여 아무런 찜찜한 생각없이 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생각때문에 너무 답답하여 제가 상상하는 찜찜한 사건의 당사자(군대 옛 선임)한테 한번 사실확인차 물어볼려고 까지 생각 중입니다. 연락처를 파악해 혹시 "군생활할때 나한테 팬티 준 적있었냐"하며 말이죠 근데 대뜸 연락해 이것을 물어보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거 같아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생각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보면 속이라도 시원할 거 같아 물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그 당사자와는 군생활할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었습니다. 악의도 없었구요. 전역하고 몸이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지만 말입니다.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요즘 이 생각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