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이민규입니다.
1.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시력은 시력표를 읽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을 정확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그림 시력표의 그림을 표현할 수 있는 만 3세에 처음 측정을 합니다. 영아에서는 주시를 잘 하는지 등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력을 유추합니다. 다만 굴절 이상 검사는 생후 6개월 이후에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굴절이상이 심한 경우에는 시력 발달을 위해서 어린 나이에도 안경을 씌우게 합니다.
2,3,4 우리 눈은 눈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에 초점을 맺히게 해주어 전기신호를 만들어 주는 기관입니다. 그 전기신호가 시신경을 따라 시각을 담당하는 뇌 (시각 피질) 로 가게 되면 뇌에서 전기신호를 이미지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태어날 때 부터 완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각 피질이 완전히 발달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태어날 때 시력은 0.1 이 안됩니다. 시각피질이 발달을 멈추는 9세 정도까지 교정시력 1.0 을 볼 수 있으면 정상으로 생각합니다.
망막 또한 중심 부위는 생후 4년에 이르러야 완전하게 형성을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시각 피질과 망막이 잘 발달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인 시력검사와 안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눈은 2개 입니다. 그리고 두 눈이 같은 곳을 바라봐야 사물이 두개로 보이지 않고 입체시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 눈에서 들어온 2개의 이미지를 머리에서 1개의 이미지로 만드는 프로세스 역시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발달되는 과정입니다. 이 구조는 생후 초기에 만들어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생후 초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이 구조가 잘 발달되지 않으면 사시가 생기거나 입체시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미간 사이가 넓어서 내사시로 오인되는 경우도 꽤 많지만, 자녀분의 경우 환안에 실제로 내사시가 있다면 환안이 반대안에 비해 시력이 덜 발달되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녀분 눈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고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들은 시기능이 발달되어 가는 과정이라 현재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꾸준히 잘 치료받으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저도 기도해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