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추가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어 여쭙고자 합니다.
인지기능 저하에 대해 병원 치료를 통해서는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해 주셨는데, 정신과를 방문하여 본격적인 관련 치료를 받아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인지기능 저하로 가장 두드러지게 외현된 문제를 겪고 있어 너무 이 부분만 강조한 듯한데 이게 비록 인지기능 저하로 가장 두드러지게 된 문제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 증상이 근본적으로 머리가 혼탁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된 문제라 여기고 있습니다. 머리가 멍하니 기억력, 연상력 등도 마치 실제로 저하된 것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신경과 선생님께서도 비록 현재 머리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해서 실제로 뇌기능이 감퇴한 것은 아닐 것이라 말씀하신 적도 있구요. MRI등의 검사도 깨끗했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맑아지면 자연스레 전반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인지기능 개선에 바로 초점을 맞추기보단 궁극적으로는 우선 이 부분에 대해서 처치를 통한 치료를 받고 싶은 것이 지금의 생각입니다.
그 와중에 우연히도 불안장애를 겪음으로써 이 질환의 신체화 증상이 이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항우울제를 보다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더 큰 개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정신과가 아닌 곳에서 용량, 기간 등 여러 면에서 제한적으로 처방받았던 것이거든요. 약도 하나밖에 줄 수 없다고 하여 맞는 약인지도 모르고 먹었습니다. 비급여 처방 가능 기간이 지나 어쩔 수 없이 임의로 끊게 된 점도 아쉽구요.
머리가 멍해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음주와 흡연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흡연을 하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을 자주 느꼈는데, 이것이 심화되어 신체적 변화를 야기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이에 대해 내과에서는 단기간의 흡연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 말씀해주셨고 신경과에서는 니코틴 등이 신경계적 혼란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음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다만 담배를 끊은 지 오래되었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부분은 설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정신과 방문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정신과 선생님의 견해는 어떠한지 다시금 여쭙고 싶습니다. 바쁘신데 번거로이 해 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름 절실한 문제이고 또 개인적으로 고도의 집중 및 판단력, 논리적이고 유창하게 말을 잘 해야 되는 직업을 진로로 삼고 공부하고 있는데 머리가 멍하여 말도 버벅거리고 중요한 내용들을 연상하는 데 지장이 많아 해결이 시급하여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