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강률입니다.
우선, 직접 진료하지 않고 글로 문제를 전적으로 파악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서두에 말씀드립니다.
ADHD의 이름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기 때문에, 대부분 주의력결핍, 산만함 등에 대해서만 인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ADHD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충동성입니다.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가족, 또래와의 관계 등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성인 ADHD 의 경우에는 충동성이 더 주된 문제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누나에게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우라면 충동 조절의 문제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과잉행동의 경우에도, 정량화되기 어렵긴 하지만, 수업시간에 앉아있을 수 있다고 해서 ADHD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의 경우에도 주의력결핍이라는 말 때문에 헷갈리시지만 실제로는 집중력 조절의 문제에 더욱 가깝습니다. ADHD 아이들은 주의력의 폭이 좁아서 쉽게 산만해지지만 본인의 흥미 영역 (특히 핸드폰, 게임 등)에서는 오히려 너무 몰두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순간집중력이 좋다고 해서 ADHD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현재의 행동문제로 걱정이 되신다면 우선 가까운 전문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고, 경우에 따라서는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고 상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