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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전정기관염증으로 인한 공황장애 3년..
안녕하세요
3년째 공황장애를 앓고있고 약도 지속적으로 복용중인 사람이에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멀미가 굉장히 심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소풍갈일있으면 엄마가 꼭 키미테를 붙여주고 보내주실만큼 멀미가 있었어요
나중에 크고나선 비행기나 배 차 기차 무리없이 다 잘탔구요

시작은 3년전이였어요
여행을 갔는데 경비행기도 이용하고 배멀미나는 작은 보트도 이동해서 가야하는 목적지였어요

경비행기에서부터 멀미나 나긴 했지만
참을만했는데 경비행기가 바다위에 잠깐 짐때문에 멈춰서 있어야할때가 있었어요
그땐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비행기에서 나와 바다위에 짐을 놓는 판자처럼 생긴데에서 공기 좀 쐬려고 했는데
망망대해를 보니 속이 더 매스껍더라구요
몸이 주체할수 없을만큼 전기가 오는느낌..
머리도 하얘지고 가슴은 뛰고 온몸은 차갑고..
그래서 수영도 못하면서 바다로 뛰어들어서 사람들도 많이 놀라게했습니다...

여차여차 여행을 잘 끝내고
그뒤론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그것에 대한 불안감도 아예 없었구요
그냥 원래 배멀미가 있으니까 그랬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여행다녀오고 6개월 후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러 가는중이였어요
저는 그때 뒷좌석에 타고있었는데
꾸물꾸물 이상한 느낌이 또 올라오더니
그때 느꼇던 속이 미식거리며 머리가 하얘지고
머리에 피가 안도는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운전대를 잡았어요
내가 운전하면 정신 차려하니까 정신력으로 이겨내보려구요..
그런데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고속도로 위에있는 쉼터에서 쉬려는데 차에 있는데도
차들이 빠른속도로 지나가는 진동때문에 또 증상이와서
정말 힘들게 힘들게 집에 도착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뒤 소화기관의 문제인가싶어서 위대장내시경도받았어요
아무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귀에 물을 주입하는 검사를 받고
한쪽 귀에 전정기관염증이 발생했다고 하셨어요
귀는 약이 없다며 멀미약과 안정제를 처방받고..
집으로 오는데 정신과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과에 가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상담치료도 하고
심할땐 건물 고층에 있을때 바닥과 고층사이의 공간이 너무 붕떠있는것 같아 힘들었고
식당에서 밥을 먹을때 차들이 지나가는것만 봐도 힘들었고
길을 걸을때 길 걷는 방향에 반대방향으로 차가 지나다니면 힘들더라구요..

꾸준한 약물치료덕에 위 증상들은 모두 해결이 됬는데
제일 중요한 이동수단에서 제가 그 꿀렁거림을 계속 느껴요

차 뒷좌석은 생각도 못하고 항상 조수석에 타지만
조수석에서도 자주 꿀렁거림을 느껴 차를 세우고 제가 운전할때가 태반이고 (컨디션 안좋을시 불가능)...

이동수단에 있어서 조금만 길이 위아래로 좀 웨이브가 심하거나 언덕같은데에서 내려올때..그런 느낌이 좀 많이 견디기가 힘들어요...별거 아닌대도 바이킹에서 뒤로 끝까지 올라갔다가 훅 내려오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약을 계속 먹을땐 이런증상 없이 괜찮아서
꾸준히 복용하다 최근 약을 몇단계 기간을 오래두고 줄였는데
갑자기 조수석에서 반응이 터져서 너무너무 놀랐어요

이제 차는 극복하고 비행기만 극복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약먹고 멀쩡히 다니던 차에서도 이러니 평생 약을 먹어야하나 생각도 들고 너무 힘드네요..
곧 아기도 가져야하는데 약을 계속 먹을수도 없고
약을 줄이니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이거 공황장애 맞나요? 불안장애까지 생긴걸까요?

다른분들보면 누워있을때 집에있을때도 공황증상이 있으시다고하는데
저는 딱 이동수단에서 그 꿀렁거림이 견딜수가 없네요...

다른 신체 부위의 문제일까요? 전정기관염증이 다시 생긴걸까요?
안압도 정상으로 나왔는데
뇌를 찍어봐야하는지...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른 더 좋은 대처방법을 알려주세요


answer Re : 전정기관염증으로 인한 공황장애 3년..
이우형
이우형 전문의 삼성마음친구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하이닥 스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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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감사합니다 곧 서울로 이사가는데 원장님한테 진료보러 갈게요 !!

감사합니다 곧 서울로 이사가는데 원장님한테 진료보러 갈게요 !!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이우형입니다.
증상의 발생이 위아래로 흔들릴 때에 거의 국한된 상태라면 일단 이비인후과 진료는 다시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전정기관염증 여부와 별개로 이동수단에 대한 공포와 불안반응이 나타나는 점은 기존 주치의와 치료를 재개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았던 분이라면 빠른 호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 호전 후 언제든 다른 방법을 강구하실 수 있으므로, 추후 임신 계획이나 평생 약물치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리 걱정하시지 마시고, 일단 현재의 치료에 집중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