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저희 형이 6월7일 새벽4시경 아파트 단지내에서 벨트를 이용해 목을 매다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단지 주민이 발견해 형을 내려놓고 119를 불러서 CPR을 진행하며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심정지가 멈췄으나 다시한번 심정지가와서 다시 잡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발견까지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는지 MRI상으로 뇌손상이 심하게 왔다고 전해들었고요.
6월7일부터 3일간 저체온유지요법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해당 치료는 중단한 상태고, 정상체온으로 돌려 놓은 상태입니다.

XRAY나 혈액검사상의 내과적 문제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감염이나, 전해질 불균형도 없는 상황이고요.
몇일전까지 소변이 시간당 500ml 씩 나오는 요붕증 현상이 조금 있었으나, 이는 요붕증일 수도 있고, 뇌부종을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된 약물 때문일 수 있다고 들었는데 6월11일 기준 괜찮아진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약간의 자가호흡, 동공반사가 있는 상태였고, 뇌파검사 결과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뇌사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깨우고 나서 경련이 있어서 약물치료하고 재운다고 합니다. 경련 현상은 들어보니까 뇌손상이 있을 경우 다들 나타나는 증상으로 들었고요. 사건 4일후 찍은 MRI도 상태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물론 의사선생님들께서 현재 상황을 보았을때 보수적으로 말씀해 주시는건 어느정도 알고있습니다만. 응급의학과 선생님께선 예후가 안좋고, event 이전으로 돌아갈수없으며, 2~3개월 정도 말씀 하십니다.

다만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아직 1주일도 안된상황에서 저렇게 단정짓긴 이르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저는 안그래도 형이 의식을 차리고 어느정도 회복이 될거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우선 저희형은 25살로 젊고, 평소에도 건장한 체격일 뿐더러, 뇌손상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것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안좋은 상황에서도 회복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가호흡은 추후 천천히 완전히 할 수도 있는부분이죠?
경련 같은 경우도 잡힐 가능성은 있는거고요
그리고 뇌세포가 손상되었더라도 신경학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아예 없는건 아니죠?

아직 사건발생 1주일도 안됬으니 비약적으로 많은것들이 회복될거라곤 생각안합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들을 봤을때 어느정도 회복이 가능한 부분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도 이제 20살이라 너무 힘들지만 어느정도 회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살고있습니다.
선생님들도 확답내기 힘드신거 알지만, 여러 요인들, 사례를 봤을때 앞서 제가 기대 하고 있는부분이 아예 불가능 하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