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고시 공부를 하는 대학생입니다.


약 1년전에 엉덩방아를 찧고 지속적으로 꼬리뼈 통증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꼬리뼈가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부분의 왼쪽 측면이 특히 통증이 심했습니다.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가 효과가 없어서, 한번 해당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습니다. 2달 정도 통증 없이 괜찮았고, 통증이 처음보다는 줄어들어서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여전히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앉으면 아픈건 여전했습니다. 특히 꼬리뼈 왼쪽 측면이 마치 불타듯이 아프더라구요. 이게 신경통인지 아니면 인대가 손상되서 그런지 구별이 되지 않았고,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꼬리뼈 왼쪽 측면을 만져보면, 왼쪽 측면쪽 근육이나 살이 유독 뭉쳐있는것처럼 딱딱합니다. 오른쪽은 전혀 안그렇고 유독 왼쪽만 그럽니다.)
그 이후로도 꼬리뼈 근처가 불타듯이 아픈건 여전했고, 몇개월 후에는 오래 앉아있으면 꼬리뼈 왼쪽측면 뿐만 아니라 왼쪽 다리까지 전체적으로 피곤해지듯이 아팠습니다. 오래걸으면 다리가 피곤해지면서 다리가 화끈거리듯이 아프잖아요?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행정고시 공부 때문에 워낙 바빠서 그냥저냥 참고 살고 있었습니다.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도 효과가 없었고, 스테로이드 주사도 내성 생길까봐 처음 맞고 안맞았습니다.(이제 생각해보면 그냥 반년 정도 주기마다 주기적으로 한번씩 맞을걸 하고 후회도 됩니다)

그러다가 9월이 시작된 3주전부터, 꼬리뼈 근처 통증이 갑자기 확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왼쪽 다리에 조금씩 힘이 덜 들어가고, 마치 피가 안통하는 느낌 그대로 왼쪽 다리(특히 종아리와 발)가 저릿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깥이냐 안쪽이냐를 묻는다면, 주로 종아리 안쪽과 발등쪽입니다.
(*특히 저릿한 느낌은 자고 일어나면 특히 심합니다. 일어나서 발로 돌아다니고 활동하다보면 저릿한 느낌은 많이 줄어듭니다.)
계단을 여러개 오르고 나면 다리가 약간 피곤해지곤 하잖아요? 유독 왼쪽 다리가 피로감을 더 느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갈때, 집중하지 않으면 오른다리를 딛고 왼다리로 내려가려할때 힘이 약간 빠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왼쪽다리만을 이용한 한발 까치발이 힘겹게 됩니다. 아예 안되는건 아닌데, 힘을 꽤나 주고 집중해야 끝까지 까치발이 되고 그것도 오래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오른발은 무리없이 까치발이 되고 오래버티기도 가능합니다.
한발로 제자리에서 뛰기(깽깽이하기)도 충분히 되고, 양발로 까치발 들고 걷기 정도는 가능합니다. 뒤꿈치로 걷기도 충분히 되고, 발가락 올리기와 발목 올리기도 가능합니다. 무릎반사도 문제 없습니다. 달리려하면 다리가 풀리는 일도 없습니다. 다만 왼발 까치발이 힘을 들여야 가능하고, 계단오르내리기에서 약간씩 양다리의 힘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피가 안통하듯이 저릿거리는 느낌도 납니다. 그리고 이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조금씩 심해지고 있습니다. 즉 악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의심되는것은, 꼬리뼈 왼쪽측면 통증과 이 힘빠짐+다리저림이 연관있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꼬리뼈 왼쪽측면이 다치면서 신경에 손상이나 염증이 가해졌고, 이를 몇개월 동안 방치하면서 꼬리뼈 신경이 계속 근육 등에 압박을 받아(행정고시 준비생이라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일이 많습니다)위에서 쓴것처럼 꼬리뼈 왼쪽측면과 왼쪽 다리 전체에도 통증이 나게 되었고, 더더욱 심화되어 꼬리뼈 왼쪽측면 신경이 더욱 손상되어 이쪽의 통증은 오히려 덜해지고(=신경이 죽어서 통증이 오히려 안느껴지고), 이 손상으로 인해 다리 저림과 힘빠짐이 나타나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입니다. 꼬리뼈 신경과 다리신경이 연결되어있다면 말이죠.

동네의 재활의학과(대학병원 아닙니다)에서 왼다리에 신경근전도검사를 받아봤습니다. 주요 신경을 확인해보신 결과,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양다리의 힘차이는 분명히 느껴졌고, 왼다리에서만 저림증상이 나타나서 검사결과가 확실한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꼬리뼈 측면 신경과 허리쪽 신경은 검사 안받았습니다. 제가 허리 쪽은 딱히 통증이 없거든요. 다친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꼬리뼈 근처 신경이 손상되거나 혹은 염증이 매우 심해서 한쪽다리의 다리저림과 힘빠짐을 유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인가요? 아님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볼정도로 매우 드문 일인가요?

(2) 왼쪽다리에 근전도검사를 받았고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꼬리뼈 측면 신경과 허리신경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정할 수 있는건가요? 아님 다리 신경만 이상이 없다고 결과가 나온 것이고 검사를 안한 꼬리뼈 신경이나 허리 신경에는 이상이 있을 수 있는건가요?
그니까 정말로 꼬리뼈 측면 신경에 문제가 있었다면, 꼬리뼈쪽 신경에 대해 근전도검사를 해야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는건가요?

(3) 까치발이 안되는것은 요추 5-1 부분에서 신경이 눌리는 문제가 있을때라고 알고있는데, 허리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요추 신경 문제일 수 있는건가요?